항공서비스와 숙박 관련 불만,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

온라인 직접구매 관련 항공권과 숙박에 대한 불만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A씨는 2017년 5월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호텔을 예약한 후 취소했다.

이후 취소된 것을 확인하고 4일 후 해당 호텔을 다시 예약했는데, 이미 취소했던 건이 결제돼 금액이 이중 청구됐다.

이에 A씨가 숙박예약사이트에 항의했지만 호텔과 상의해서 해결하라며 환불요구를 거부했다.

B씨는 해외 항공예약사이트를 통해 3주 후 스웨덴으로 출발하는 항공권을 예약하고 결제했다. 그러나 예약완료 메일도 오지 않고, 카드 승인도 되지 않았다. 이에 다른 항공사의 항공권을 다시 구매했다.

그런데 출발 하루 전 처음 예약한 건에 대해 예약완료 메일 및 결제 완료 문자메시지가 왔고 이에 사업자에게 취소를 요청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새로운 소비트렌드인 해외구매가 증가하면서 관련 소비자불만도 대폭 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상반기 총 5721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3909건) 대비 4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유형별로 살펴보면 ‘구매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데 비해, ‘직접구매’는 114.4% 증가해 직접구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류·신발’이 34.2%(1825건)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서비스’(657건)가 12.3%, ▷숙박(560건)이 10.5%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항공서비스 및 숙박 관련 불만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불만이 50건이 넘었던 사업자는 총 5개로, 아고다(싱가포르), 에어비앤비(미국), 부킹닷컴(네덜란드) 등 3개의 숙박 사이트와 에어아시아(말레이시아), 고투게이트(스웨덴) 등 항공 관련 사이트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집중됐다. 

이들 해외숙박 및 항공권 예약 사이트의 경우 지속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특히 해외여행 시즌에 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일본 국민생활센터, 싱가포르 소비자협회 등 주요국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피해 다발 사업자와 컨택 포인트를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국제거래 피해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과 예방을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사이트(http://crossborder.kca.go.kr)’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 전,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등 다양한 해외구매 관련 정보를 참고하고 ▷취소·환불이 쉽지 않은 온라인 해외구매 시 거래조건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며 ▷구매대행 관련 피해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에 ▷직접구매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각각 도움을 요청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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