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케일‧루꼴라 가을에 키우기 좋은 작물 추천

상추, 시금치, 경수채, 다채, 청경채 등 가을에 키우기 좋은 작물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가을 베란다 텃밭 재배 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사항과 가을 베란다에서 재배 가능한 작물을 소개했다. 가을 베란다에서 재배 가능한 작물로는 상추, 엔다이브, 케일, 청경채, 다채, 겨자채, 루꼴라, 시금치, 파슬리, 쪽파 등 잎채소류다.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기에 좋은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가을 베란다 텃밭’ 재배에 도전해보자. 봄이나 여름에 비해 자라는 속도가 다소 느리긴 하지만, 물 관리나 병해충 관리 등 재배가 보다 쉽다. 저온에 강한 편이라 10℃ 내외의 온도 유지가 가능한 베란다의 경우 겨울까지도 재배 가능하다.

상추는 보통 모종을 심은 후 2주, 씨앗을 심은 후 5주 정도 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한 식물체에서 한두 장 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봄·여름에 비해 잎의 두께가 보다 두껍고 단단해 식감이 아삭한 편이다. 베란다 텃밭 가꾸기를 위해서는 8월 중‧하순부터 모종 또는 씨앗, 재배용기, 상토 등을 준비한다.  

작물의 종류나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9월∼10월에 모종을 심는 경우 이듬해 1월∼2월까지 잎을 수확할 수 있다. 또한 겨울을 지난 잎채소들은 이듬해 봄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는데, 겨자채 등 배추과 채소의 꽃을 샐러드 등 요리 재료로 이용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용하던 재배용기는 지난 재배 때 잔존하던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 깨끗이 씻어 말려 이용한다. 텃밭 가꾸기를 위한 모종 판매는 주로 봄철(4월∼5월)이나 가을철(8월∼9월)에 한정되므로, 그 외 시기에는 직접 씨앗을 뿌려 길러야 한다. 씨앗을 심을 경우, 육묘기간을 고려해 모종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한달 정도 일찍 심어야 한다. 

특히, 쪽파는 비늘줄기인 종구(씨알)를 심는데 응애와 같은 해충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종구를 소독용 약제로 소독한 후 심는 것이 좋다. 베란다 텃밭 가꾸기를 위한 용기와 상토의 준비, 씨앗 구입과 심기 등에 관한 정보는 ‘왕초보 도시농부를 위한 도시농업 농자재 정보’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가을철 실외 텃밭은 2달∼3달 정도만 재배가 가능한데 반해 베란다 텃밭은 늦가을, 겨울과 같이 온도가 낮은 시기, 서리 또는 눈이 내려 실외에서 식물재배가 어려울 때에도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을엔 햇빛도 베란다 안쪽까지 깊이 들어오고 채소와 허브를 키우기에 온도가 적당해 풍성한 베란다 텃밭을 가꿀 수 있다. 

겨울에도 햇빛의 세기는 약한 편이지만 베란다 깊숙이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텃밭 가꾸기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봄·여름에는 진딧물이나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많이 발생해 텃밭 가꾸기가 쉽지 않은데 가을·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발생이 적은 편으로 병해충 관리가 용이하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장윤아 농업연구사는 “계절에 따른 베란다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고 관리함으로써 1년 내내 즐거운 텃밭 가꾸기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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