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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미주국가 에너지 시장을 흔들다한-미주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 협력 방안 모색

[환경일보] 서효림,김민혜 기자 =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캐나다, 파나마, 멕시코 등 미주 7개국의 에너지 전문가와 국내외 에너지 유관기관, 민간기업, 학계 전문가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주 에너지 협력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외교부 주관으로 3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3개 섹션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개척지 미주 에너지시장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은 “한국을 향한 중남미 지역 청년의 관심은 매우 높지만 그동안 중동 및 동남아시아에 비해 덜 주목받았다”고 말하면서 여태까지는 에너지 수입량이 많지 않았던 미주지역이지만 에너지 시장이 변화하면서 미주지역의 역할이 재조명 되고 있다고 하며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세일혁명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석유가 가스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력시장도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변화의 중심에는 전기차와 스마트 가전제품,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이 있다. 생활과 산업전반에 디지털 전기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 확보가 중요하다. 국가 간 전력 교류가 필요한 이유다.

인류와 경제 발전에 큰 축 담당할 에너지산업

윤 경제외교조정관은 동북아 수퍼 그리드 등 다양한 전력 교류 활동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외교부는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기업이 현지 진출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선두에 서있는 미국을 비롯해 많은 IT업체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하면서 ”소금을 이용한 배터리의 개발, 애플이 설립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애플에너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하면서 “미주지역 국가 가운데 칠레의 일사량은 태양에너지 발전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풍력과 해양에너지 발전에도 유리한 기후 조건을 가졌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기업과 미주지역 국가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협의해 자국의 에너지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4차산업의 단초인 에너지 산업은 인류사와 경제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다”면서 에너지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에너지 협력에 적극 나서주기를 요청했다.

중요성 더해가는 수요관리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과 하봉수 한국전력공사 해외사업본부장은 “세계적 흐름은 에너지 공급에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높이는 것”이라 말하며 공급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요측면의 관리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더라도 수요가 많으면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이어진 한-미주 전력산업 협력 섹션은 최준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좌장으로 ▷미래 전력시장 및 4차 산업혁명 (미국전력연구원 Robin E. Manning 부사장) ▷중미전력시장 현황 및 통합 전망 (과테말라 주재 미상공회의소 Juan Pablo Carrasco 회장) ▷멕시코 전력사업 현황 및 프로젝트 소개 (멕시코에너지부 전력산업조정 Diego Villarreal Singer 과장) ▷엘살바도르 전력산업 현황 및 프로젝트 소개 (엘살바도르국가에너지위원회 David Eduardo Parada 에너지기획과장)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에너지 공급 안정성 넘어 안전성 추구

각 국가들은 청정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 뿐 아니라 안전하고 신뢰받으면서 저렴하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를 가능하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이버 공간과 물리적 공간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됐는데 이는 더 높은 차원의 변화를 몰고왔다. 전력사업의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전기 수급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장벽의 완화를 이뤄 다양한 시장 접근 방식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두 번째 세션은 한-미주 석유·가스 안보 협력을 주제로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를 좌장으로 해 진행됐다. 세션은 ▷미국 석유가스 현황 및 협력방안 (미국 국무부 Melissa Simpson 에너지자원국 수석보좌관) ▷캐나다 석유가스 현황 및 전망 (캐나다에너지연구원 Allan Fogwill 원장) ▷전세계 지역별 석유가스 동향 및 전망 (Paladin Epuity社 Richard Donohoe 최고개발책임자)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작은 시장부터 차례대로 공략해야

Melissa Simpson 에너지자원국 수석보좌관은 “미국은 에너지와 경제 안보 협력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각 부처가 협력해 에너지 장벽을 허물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에너지연구원 Allan Fogwill 원장은 캐나다의 경우, GDP의 8%가 석유가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돼있고, 부가적인 부분까지 포함하면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하며 현명한 에너지 투자와 청정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캐나다의 정책을 설명했다. Paladin Equity社의 최고개발책임자 Richard Donohoe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정적인 북미시장보다 남미나 개도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은 충분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작은 시장들에 먼저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한-미주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서는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이 좌장을 맡았다. ▷ 미국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및 파이낸싱 (미국 Verdigris Capita社 Walter Howes 공동대표) ▷파나마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프로젝트 소개 (파나마 에너지청 Victor Urrutia 청장) ▷ 칠레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프로젝트 소개 (칠레 에너지부 Rodrigo Terc 프로젝트 관리과장) ▷ 미래 신재생에너지 시장동향, 기술 및 전망 (미국 신재생에너지연구소 NREL의 Richard Adams 기업혁신센터장) 이 세부 주제로 나왔다.

시민의식 발전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미국 Verdigris Capita社의 공동대표 Walter Howes는 지난 오바마 정부 때 경제 부양책의 하나로 에너지 전환에 투자했던 것을 언급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세제혜택이나 대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활성화시켰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며 화학 에너지 산업들이 다시 추진되고 있지만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시민의식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에너지청 Victor Urrutia 청장은 경제성장에 따라 소비 증가 추세를 보이는 파나마의 에너지 경제를 소개했다. 파나마 정부의 장기적 에너지 계획은 ▷탈탄소화 ▷보편적 접근(보급률 향상) ▷ 에너지 안보 ▷에너지 효율 을 바탕으로 두고 세워지고 있다. 안정적 수급조절을 위해 가스화력발전소도 추가 건설 중이지만,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도 늘려가는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에너지 융합 발전 위한 키워드 ‘혁신’

칠레 에너지부 Rodrigo Terc 프로젝트 관리과장은 에너지 부분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칠레를 소개했다. 칠레는 전기 생산과 공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가격 인하, 에너지 자립, 에너지 개발 연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중장기 정책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와 지역사회의 연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칠레는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활용비율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연구소(NREL)의 Richard Adams 기업혁신센터장은 미래 에너지 생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통합해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NREL에서는 각 에너지원의 장점을 융합해 발전시키기 위한 실험 및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있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서효림 기자  shr82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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