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온도성능, 월간소비전력량, 소음, 냉각속도 제각각

[환경일보] 김치냉장고는 김치 저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 보관 기능까지 가능해지면서 가정 내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중에는 다양한 모델과 가격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제품 간 차이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품질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선호도가 높은 4개 업체(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4종을 대상으로 김치 저장온도성능(평균 온도편차, 최대 온도편차), 월간소비전력량, 소음 등의 주요 품질과 안전성(전도안정성, 감전보호)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전 및 전도 안정성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에는 모든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지만 저장온도가 설정온도에 가깝게 유지하는지를 평가하는 김치 저장온도성능, 월간소비전력량, 소음, 냉각속도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체 김치용기별 저장온도가 설정온도와 비교해 큰 차이 없이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를 평가한 ‘평균 온도편차’는 모든 제품들이 ‘평균 온도편차’가 0.6℃ 이하로 작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저장실 내 김치용기(제품별 10개~17개) 각각의 저장온도가 설정온도와 비교해 가장 크게 차이를 보이는 정도를 평가한 ‘최대 온도편차’는 삼성전자와 LG전자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온도편차가 작아 우수한 반면, 동부대우전자 제품은 양호, 대유위니아 제품은 상대적으로 온도편차가 커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사용환경에 따른 월간 에너지비용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소비자의 다양한 사용 환경을 고려해 월간소비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주위온도 25℃에서는 제품별로 12.9㎾h(2064원)~15.7㎾h(2512원)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주위온도 32℃에서는 21.5㎾h(3440원)~39.3㎾h(6288원)로 제품 간 최대 1.8배 차이가 발생해 주위온도에 따라 월간소비전력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제품이 주위온도 25℃, 32℃ 모두 월간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었고, 대유위니아 제품은 주위온도 25℃에서, 동부대우전자 제품은 주위온도 32℃에서 월간소비전력량이 가장 많았다.

25℃ 사용 환경과 비교해 32℃ 환경에서는 월간소비전력량이 제품별로 최소 45%에서 최대 185%까지 증가했다.

대유위니아, LG전자 등 2개 제품은 45~67% 수준으로 증가율이 낮았고, 삼성전자는 106%, 동부대우전자는 185%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치저장모드로 동작 시 발생하는 소음을 평가한 결과,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2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동부대우전자, LG전자 등 2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치용기의 내부온도를 일정온도 이하로 냉각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으로 냉각속도를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대유위니아, LG전자 2개 제품은 양호, 동부대우전자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제품별로 제공되는 김치용기의 총 용량을 측정한 결과, 121.ℓ2L~129.8ℓ로 차이가 있었고 김치용기에 대한 낙하충격강도 시험과 제품이 넘어질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전도안정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전기 누설로 인한 감전 우려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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