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성장’ 아닌 ‘삶의 질’
기업, 지속가능한 경제 위해 ‘순환경제비전’ 필수

한국의 지속가능한 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KBCSD 리더스 포럼'이 지난2일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사진=김은교 기자>

[신라호텔=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제9회 KBCSD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지속가능발전으로 가기 위한 변화는 기업들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하며 사회 내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와 ‘기업과생물다양성플랫폼(BNBP)’의 주최로 열린 이 날 행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기업들의 고민과 논의의 자리로 마련됐다.

김명자 KBCSD 회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진제공=KBCSD>

김명자 KBCSD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을 단기간에 실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 경제 주체인 기업뿐 아니라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녹색성장’과 ‘지속가능발전’의 가치에 대해 언급하며 옳고 그름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대신 녹색성장을 환경과 경쟁의 원조로, 지속가능발전을 환경·경제·사회를 포함한 의미로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사진제공=KBCSD>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성장’이 아니라 ‘삶의 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향점은 기업들의 참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그것은 마치 ‘타이타닉호의 고인 물을 스푼으로 퍼내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비유로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장관은 과거, 제도 법상 격하됐던 ‘지속가능발전법’을 2017년도 하반기에 기본법으로 다시 복원하고 2018년 상반기에는 ‘지속가능발전 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재설치 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며, 향후 지방정부‧공기업‧민간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시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재완 원장, 브렌던 에드거튼 책임자, 아시쉬 세띠아 대표 (왼쪽부터) <사진=김은교 기자>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 원장은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인적자원을 확충해 역량을 제고하고 경제 자유화를 통해 민간중심‧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실현해야 하며 통합의 리더십과 문화가 전제 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대표성과 책임성의 조화를 이루고 분야별 전문가의 관여 및 중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한 박 원장은 특히 시장친화적인 규제를 확산하고 선진국 표준을 수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브렌던 에드거톤(Brendan Edgerton)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순환 경제 담당 책임자는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서는 모든 기업들이 ‘순환경제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순환 경제’ 도입을 위해서는 영업‧생산‧제조‧마케팅 등 모든 파트가 전체적인 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쉬 세띠아(Ashish Sethia) 블룸버그(Bloomberg) 아태 지역 리서치 대표는 2015~201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전기차의 비중은 전체의 1%에 불과했으나 2040년에는 판매 차량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2025년부터 2030년 중반까지는 전기차 판매 대수가 급격히 성장하다가 60~70% 수준에서 침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쉬 세띠아 대표는 향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나라로 중국과 미국을 꼽았다.
특히 중국은 대량생산을 통해 전세계 이온 배터리 시장을 장악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쏟고 있다고 밝혔으며, 향후 전기차가 보편화 되면 전기차 충전에 따른 전력 시스템 추세도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