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43%가 60대 이상 고령자, 사망사고 33%가 무단횡단

[환경일보] 서울시는 교통사망사고가 집중되는 3대 요소로 겨울철, 고령자, 무단횡단으로 꼽으며, 다가오는 겨울철 안전보행과 방어운전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작년 한 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높고 사망자의 43%가 60대 이상 고령자였고, 교통사망사고의 33%가 무단횡단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 사망자 비율(2016) <자료제공=서울시>

첫째, 겨울철에는 변화된 기후환경, 도로환경, 인적요인으로 인해 교통사망사고가 집중되고 있으며, 다른 계절에 비해 치사율이 높아 운전자, 보행자 모두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야간운전 시간이 길어져 운전자 시야저하로 인해 다른 차량과의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음주나 추운날씨로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방어운전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특히 2016년 1~2월, 11~12월의 서울시 교통사고 비율은 31.4%인데 반해 사망자비율은 35.4%로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겨울철 운전 시에는 눈길, 빙판길에서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동절기 대비 안전장비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좋다.

운전을 하기 전에는 스노우체인 등 폭설 대비 안전장비를 차량에 비치하고 배터리, 부동액 등 겨울철 차량용품 점검이 필요하다.

시간대별 사망자 발생 비율(2016) <자료제공=서울시>

둘째,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어르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가해 운전자 중 어르신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어르신의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2년 40%였던 61세 이상 어르신 사망자 비율이 2016년 4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61세 이상 어르신이 일으키는 교통사고 부상자수도 2012년 6592명에서 2016년 8364명으로 증가했다.

어르신의 경우에는 시력, 청력이 저하되고 인지반응속도가 본인 생각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교통사고 사망자의 57%가 보행자였고 교통사망사고 중 33%가 무단횡단으로 발생했다. 무단횡단 사망자의 경우에도 60대 이상 고령자가 56%에 달하는 만큼 어르신 보행자의 법규준수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차대사람 사고 57%, 차대차 34%, 차량단독 9% 순이고 무단횡단 보행자사망자 중에서도 60대 이상 어르신 사망자 비율이 56%에 달한다.

어르신의 경우에는 작은 충격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무단횡단을 하지 않도록 본인과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무단횡단은 교통사망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서울시는 특히 기본적인 보행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면도로에 눕거나 앉아 있다가 발생한 보행자사망사고와 자동차전용도로에 보행자가 진입해 사망한 사고도 매년 5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밀폐된 귀마개, 헤드폰 등을 하고 보행하는 것은 주변 교통상황을 충분히 살피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지양해야 하며 음주 후 도로에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행위도 예기치 못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지인들과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벽시간에는 어둠으로 운전자 시야가 저하되고 과속차량 비율이 높아지므로 무단횡단 금지, 교통신호 등 교통법규 준수가 더욱 필요하다.

시간대별로는 새벽시간대 교통사고사망자 비율이 34%로 가장 높고 저녁 24%, 오후 21%, 오전 20% 순이다.

이륜차, 자전거에 대한 방어운전과 자전거우선도로 등 차량과 자전거가 물리적으로 분리되지 않은 지점에서의 운전수칙 준수가 요망된다.

가해 차종별 사망자 비율은 승용차가 30%로 가장 높고 이륜차 19%, 택시 16%, 화물차 13%, 버스 7%, 자전거 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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