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에너지공단, 빅데이터 기반 건물에너지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 구축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2017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 건물에너지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건물에너지 효율화를 위해서는 먼저 용도별 에너지소비량을 측정·분석해 문제점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건물 곳곳에 별도 계측기를 설치해 에너지소비량을 측정하던 기존 방식으로는 건물 규모와 계측 정밀도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기축 건물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빅데이터 기반 건물에너지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을 통해 전기 사용량을 용도별로 자동 분할해 분석할 수 있다.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에 구축한 ‘빅데이터 기반 건물에너지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은 빅데이터 분석만으로 냉난방, 조명, 콘센트 등 용도별 전기 소비패턴을 실시간(15분 단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에너지공단의 보유 데이터(에너지 사용량 신고데이터, 에너지진단 데이터 등)를 바탕으로 건물전체에 대한 15분 단위 전력사용량(한전), 건축물정보(국토부), 실시간 기상정보(기상청) 등을 결합하고, 이를 용도별 사용량 자동분할 알고리즘에 적용하면 건물의 전력 소비패턴이 자동 산출된다.

이를 통해 건물에너지 소비효율에 대한 정보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 정책 수립과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하며, 별도의 측정기 설치 없이 이미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분석하므로 경제적이고, 단기간에 큰 규모로 확산이 가능하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용도별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벤치마킹 할 수 있다.

올해 6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건물(363개)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시범사업은 관련성과를 기반으로 2019년에는 모든 공공기관에 적용되고 2021년에는 국내 중대형 건물 전체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 사용량 외에도, 열·가스 사용량까지 종류를 넓히고 딥러닝 적용 등 분석기술 고도화를 통해 정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최영해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본 사업은 빅데이터가 에너지 효율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하며, “에너지,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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