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지난해 경주지진에 이어 올해 포항 지진까지 발생하자 이제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지진에 대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도 높아졌다.

지진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서울과 도쿄 등 방재전문가들이 모여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정책사례를 공유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서울시는 11월23일 오전 10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국제안전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재학회, 한국지진공학회, 서울안전자문단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서울시와 도쿄, 고베, 프라이브루그 등 4개 도시 방재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방재전문가, 시의원,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각종 재난 유형별 특성과 대응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방재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도쿄대 명예교수 히로미치 히가시하라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특히 내진보강과 지진 대응체계 문제를 집중 논의하며, 지진으로 인한 핵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대도시 사회재난 문제와 대책’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세션1에서는 ▷대도시 화재사례와 대책 ▷대도시 시설물 노후화 문제와 대책 ▷신종 전염병 확산 문제와 대책 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고, ‘대도시 자연재난 특성과 대책’을 다루는 세션2에서는 ▷풍수해, 지진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체제 ▷노후건축물 내진보강 현황 및 대책 ▷지진재해 대응체계의 현황과 과제 등에 대해서 논한다. 마지막 세션3은 ‘대도시 복합재난 특성을 고려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핵발전소 위험유형과 대응체계 ▷도시특성을 반영한 서울시 방재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이번 국제 포럼은 대도시 재난 저감과 대처법의 개선을 위한 연구, 기술 및 정책 공유를 통해 향후 서울시의 안전정책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럼에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국제안전포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국제포럼 운영 사무국으로 미리 문의하면 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난해 경주지진이 발생한지 1년여 만에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또 다시 발생했다. 최근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재난의 형태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하며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외 도시의 사례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국제포럼이 지진대책을 포함해 서울의 도시특성을 고려한 방재정책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