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가격’ 미국산이 호주산 비해 만족도 높아

[환경일보] 최근 외국산 쇠고기의 수입 및 소비 규모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국내산에 비해 수입쇠고기 가격 측면에 특히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쇠고기 시장 점유율은 2014년 51.9%에서 2015년 54.0%, 2016년 62.3%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광역·특별시에 거주하는 수입쇠고기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격’ 만족도가 5점 만점 중 3.84점으로 가장 높았고, ‘맛’(3.70점), ‘안전성’(3.52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전반적 만족도: 3.72점).

쇠고기 선택에 있어 국내산은 맛, 수입산은 가격이 선택의 이유였다.

수입쇠고기를 주로 구매하는 소비자(471명)를 대상으로 수입쇠고기 구매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88.7%(418명)는 ‘가격’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국내산 쇠고기를 주로 소비하는 소비자(223명)의 국내산 소고기 구매 이유는 ‘맛’이 75명(33.6%)으로 가장 많았고 ▷원산지(27.8%, 62명) ▷안전성(26.0%, 58명) ▷가격(11.2%, 2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족해 수입쇠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97.3%(973명)가 향후 수입쇠고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현재와 비슷한 규모(73.6%, 736명)로 구입하거나 더 많이 구매하겠다(23.7%, 237명)고 답변했다.

수입쇠고기의 원산지별로는 호주산 소비 경험률 61.7%(617명), 미국산 소비경험률 30.7%(307명) 등 호주와 미국산이 전체의 92.4%(924명)를 차지했고 그 외 뉴질랜드산(5.5%, 55명), 캐나다산(2.1%, 2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산지별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가격’측면에서 미국산 소비경험자의 만족도가 3.90점으로 호주산(3.83점)보다 높았고, ‘맛’에서도 미국산 소비경험자 만족도(3.76점)가 호주산(3.70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맛과 가격 측면에서 미국산 쇠고기 소비만족도가 호주산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상반기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 현황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FTA 발효 등으로 수입쇠고기 가격 인하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유통비용’일 것이라고 62.2%(622명)가 응답했다.

이와 관련 2017년도 상반기(1~6월) 한국소비자원의 수입소비재 가격모니터링 자료 및 관세청 제공 수입쇠고기 수입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수입쇠고기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의 비율은 최저 2.01배(호주산 냉장 척아이롤(대형마트))에서부터 최고 4.89배(호주산 냉동갈비(백화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FTA 발효로 수입되는 주요 수입소비재의 가격 모니터링 및 유통구조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소비자 구매 선택 정보를 제공하고 개선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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