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종 25개 첨단 기상관측장비 장착, 입체관측망 구축

[환경일보] 하늘을 날아다니는 종합기상관측소 ‘기상항공기’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기상청(청장 남재철)은 12월20일 김포공항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기상항공기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상항공기는 미국 비치크래프트(Beechcraft)사의 킹에어 350HW(King Air 350HW) 기종으로 ▷높이 4.4m ▷길이 14.2m ▷폭 17.7m의 기상관측 전용 비행기이다.

이 비행기에는 14종 25개의 첨단 기상관측장비가 장착·탑재됐으며, 기상관측을 위해 최대 6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고, 최고 3만2000ft(약 10㎞) 고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이날 취항식에는 남재철 기상청장(오른쪽부터)과 안병옥 환경부차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기상청>

기상항공기는 김포공항을 근거지로 연간 400시간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반도 공역에서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태풍 ▷집중호우 ▷대설 등 계절별 위험기상과 해상 기상현상에 대한 선행 관측과 ▷대기오염물질 측정 ▷황사·미세먼지 ▷방사선 탐사 등 현상별 대기질 관측을 수행한다.

또한 온실가스를 포함한 주요 기후변화 원인물질을 관측하며, 구름의 물리적 특성을 관측하고 인공증설·증우 실험을 수행한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기상항공기 <사진제공=기상청>

기상청은 앞으로 기상항공기 관측을 통해 ▷지상 관측망 ▷인공위성(천리안) ▷기상관측선박의 산출 정보와 함께 한반도의 종합적 입체관측망을 완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재철 청장은 “기상항공기는 날아다니는 최첨단 기상관측장비로 기상재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기상항공기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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