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7년 12월 기상특성 발표… 상층부 찬 공기 유입으로 기온 하락

12월 평균기온 편차 <자료제공=기상청>

[환경일보] 김민혜 기자 = 기상청(청장 남재철)은 2017년 12월 전국의 평균기온이 -0.2℃로 평년(1.5℃)보다 –1.7℃낮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강수량은 21.9㎜로 평년(24.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온 하락의 원인은 상층 찬 공기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분석됐다. 11월 중반에 시작된 음의 북극진동이 12월 중반까지 지속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기 좋은 조건이 조성됐다. 우랄산맥-카라 해 부근에 형성된 상층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상층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돼 추운 날이 많았다.

12월 전국 평균기온, 평균최고기온, 평균최저기온 및 강수량 순위 현황 (1973년 이후)

특히 12월11~14일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12일에는 평년의 2.1℃ 보다 8.1℃ 낮아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인 –6.0℃을 기록하기도 했다.

12월 강수량(평년비)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았으나, 전반에는 서해안 중심으로 눈이, 24일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전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누적강수량의 지역차이로 인해 경남(62%), 제주도(59%)를 중심으로는 기상가뭄이 지속 중이다.

12월 일극값 경신 현황(관측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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