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해방물결, 비거니즘 한국서 친숙한 문화로 자리잡길 기대

채식 연말파티 ‘너티 뉴이어 파티(Nutty New Year Party)’가 지난 12월30일 열렸다.   <사진 제공 =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채식 연말파티 ‘너티 뉴이어 파티(Nutty New Year Party)’가 지난 12월30일 서울 성수동 패션샵 수피(supy)에서 열렸다.

‘너티 뉴이어 파티’는 젊은 채식지향인으로 구성된 ‘너티즈(Nutties)’가 채식에 대한 흔한 편견을 깨고 대중적인 비거니즘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행사를 찾은 약 500 여명의 시민들은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 음식 및 주류를 다양하게 즐겼다.

이 날 행사에서 시민들은 “황금개의 해, 고통받는 누렁이들을 도와주세요·농장동물에게 자유를 주세요·2018 년에는 인간의 욕심으로 고통받는 자연이 줄어들길·동물들과 공존하는 한해가 되길" 등 다가올 2018년 동물권 운동의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하는 메세지를 남겼다.

또한 비건 셰프 안백린 씨가 콩고기 바비큐·비건 깐풍새우·일본 라멘·비건 치즈케익·브라우니·타르트 등 새로운 비건 요리를 선보였다.

‘너티 뉴이어 파티’ 기획을 맡은 김수현 씨는 “채식 인프라 확대를 촉진하고, 음식과 음악을 매개로 채식인 뿐 아니라 비채식인까지도 함께 즐기는 자리라는 것에 이 행사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티에는 비거니즘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해를 넓히는데 앞장 설 것을 약속한 바 있는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대표 이지연)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하기도 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참석자들의 새해 소망과 동물권 운동 응원 메시지를 적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다는 ‘고고 이공일팔, 고고 동해물’ 이벤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동물해방물결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동해물결인’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지연 대표는 “지나친 육식은 동물의 고통을 야기할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파괴, 기후 변화의 주범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비거니즘이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친숙한 문화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모던락밴드 라이브 공연·디제잉 파티·각종 게임과 이벤트·포토존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함께 어우러졌으며, 행사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권을 주제로 한 지하철 광고를 추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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