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기능 개선 등 205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검출

[환경일보] 다이어트,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며 해외 인터넷사이트 등에서 판매된 제품에서 향정신성의약품, 동물용 의약품 등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2017년 해외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567개), 성기능 개선(263개),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298개), 신경안정 효능(27개) 등을 표방하는 1155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모두 20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 반입 시 차단될 수 있도록 관세청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고, 해당 판매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 및 포털사 등에 통보해 차단했다.

왼쪽부터 멜라토닌이 검출된 리포퓨즈, 센노사이드가 검출된 헬스 플러스, 요힘빈이 검출된 쉬어 스트랭스 랩스,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된 바이퍼 하퍼드라이브 5.0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신경안정 효능제품이 가장 많이 검출

식약처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비율은 ▷신경안정 효능 표방제품이 가장 높았고(81.5%) 다음으로는 ▷성기능 개선(26.6%) ▷다이어트 효과(18.0%) ▷근육강화 표방(3.7%) 제품 순이었다.

인조이(IN-JOY) 등 신경안정 효능을 표방한 27개 제품 중 22개 제품에서는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에이치티피(5-HTP) 등이 검출됐다.

아미노잭스(AMINOZAX)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263개 제품 중 70개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등이 나왔다.

블랙 맘바 하이퍼부쉬(Black Mamba HyperBush)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67개 제품 중 10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검출됐다.

특히 바이퍼 하이퍼드라이브 5.0(Viper Hyperdrive 5.0)과 리포덤(Lipotherm) 제품에서는 각성제로 사용되는 암페타민 이성체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β-methylphenylethylamine)은 마약·각성제 원료인 암페타민(향정신성의약품) 이성체로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 등 부작용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하이퍼 슈레드(Hyper Shred) 등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을 표방한 298개 제품 중 11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쓰이는 요힘빈이나 간질환용 의약품 성분인 엘-시트룰린(L-citrulline)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되므로 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이 반입차단 제품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직구 제품 구매·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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