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기환경청 74일, 국립환경과학원 167일 가동

[환경일보] 52억원이 투입된 미세먼지측정차량의 연간 가동률이 72%에 불과해, 적극적인 활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가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오염이동측정차량은 서울(6대), 경기(1대), 부산(1대), 대구(1대), 인천(1대), 울산(1대), 충남(1대), 경남(1대), 제주(1대), 한국환경공단(3대), 수도권대기환경청(2대), 국립환경과학원(1대) 등 총 20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차량의 지난해 기준 연간 평균측정일수는 263일로, 가동률이 72%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구(159일, 차량가격 3억원), 수도권대기환경청(1대 74일, 차량가격 3억원), 국립환경과학원(1대 167일, 차량가격 2억원)은 연간 측정일수가 200일에도 못 미쳤다.

홍철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차량들의 구입비에 들어간 예산은 1대당 1~5억원으로, 총 52억원이 투입됐다.

대기오염이동측정차량은 미세먼지(PM-10, PM-2.5)를 포함해 아황산가스(SO₂),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오존(O₃) 등 대기질항목뿐만 아니라 납(Pb), 카드뮴(Cd), 크롬(Cr), 망간(Mn), 니켈(Ni) 등 중금속까지 측정할 수 있다.

홍 의원은 “전국의 대기측정소 대다수가 지나치게 높은 곳에 설치돼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오염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초등학교나 대기오염측정 인프라가 부족한 곳 등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측정차량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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