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우 면장 “현재 우도면 소각장은 신규설치가 불가피한 상황” 밝혀

 

섬속의 섬 제주도 우도 주민들이 쓰레기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폐기물처리시설은 친환경적으로 시설되는 시설이다.”

제주시 우도면(면장 한정우)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매립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국내 폐기물자원화시설 벤치마킹에 나섰다.

우도면은 우도면 주민과 공무원 22명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신안군 지도읍 폐기물처리시설을 탐방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단순히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화 되는 처리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쓰레기 배출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지도읍 폐기물처리시설은 전국 최초로 침출수, 악취 등 환경오염 사전예방과 예산절감을 위해 지붕 있는 쓰레기매립장 1천400㎡와 시간당 300㎏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소각로를 가동해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신안군은 장래 폐기물 정책의 근간이 될 폐기물처리 기본계획 수립, 암태·지도·증도·장산 등 폐기물처리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신안군은 1개소의 폐기물처리시설만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지자체와는 달리 도서로 구성된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읍면별로 매립장과 소각로를 운영하고 있다.

우도면은 혐오시설로 손꼽히는 쓰레기매립장이 위생적인 시설을 갖춘 친환경매립장으로 탈바꿈하면서 ‘환경시설은 기피시설’이라는 주민의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님비현상’에 편승해 ‘내가 싫으면 다 혐오시설’이란 편의적 발상이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 이익만 주장하고 타인, 그리고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이기주의 표출은 사회발전과 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매립장시설이 꼭 주민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주민들을 향해 끊임없이 설득하고 설명에 나서는 등 친환경적으로 시설된다는 사실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우도면은 섬 지역 특성상 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전직원들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고 있다.

따라서 우도면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소각장은 1일 1.5톤으로 1일 생활쓰레기(3~4톤)와 해양쓰레기(1톤) 발생량이 5톤인 점을 감안하면 신규로 설치되는 소각장은 1일 5톤 이상 시설로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정우 우도면장은 “현재 우도면에서 가동되고 있는 소각장은 노후된 상태로 신규설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우도는 섬 지역 특성상 쓰레기를 외부로 반출하기 힘든 만큼 신규 소각장 설치가 불가피 한 상황으로 주민들 대상으로 최첨단 시설을 벤치마킹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면장은 “주민들은 소각장이 신규로 설치되면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사우나설치 추진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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