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for Water' 세계 물의 날, 21세기 물 관련 과제 해결 초점
전 지구적 해결 위한 협력 증진, 자연적 기반 해법 재검토해야

유엔(UN-Water)은 3월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세계물개발보고서(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 2018)를 발간했다. <자료 출처=UN-Water>

[환경일보] 유엔(UN-Water)이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세계물개발보고서(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 2018)를 발간했다.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리우회의에서 처음 제안돼 같은 해 제47차 유엔총회에서 지정된 기념일로,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구적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증진한다는 목적을 갖는다.

올해는 “Nature for Water”라는 주제로 21세기 물 관련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태계적 관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유엔에서 발간한 보고서도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있다. 자연기반해법은 물을 하나의 고립된 요소로 인식하지 않고, 증발과 강수, 토양의 수분흡수를 포괄하는 복잡한 자연적 과정의 중요한 일부로서 접근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새로운 숲을 심고, 강을 범람원과 다시 연결하고, 습지를 복원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물 순환의 균형을 재조정함으로써 인류의 생존과 건강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더 많은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존의 ‘회색’ 인프라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 인프라는 도시공학보다는 환경공학에 근거해 토지이용부담은 줄이고 오염 요소는 제한하는 수자원 관리 인프라를 일컫는다. 옥상정원이 한 예다.

길버트 호웅보 UN-Water 의장은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인류가 ‘회색’ 인프라에 의존해 수자원 관리를 추진해 왔다면서 이로 인해 보다 친환경적인 전통 지식을 간과해 온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어젠다를 언급하면서 “지금이 자연기반해법을 재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한편 물은 17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6번째 목표로, 2030년까지 하수처리가 안 된 물의 비중을 반으로 줄이고 안전한 물 재사용 및 재활용을 늘린다는 세부목표를 갖는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 이상의 폐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생태계로 다시 유입되거나 혹은 재사용되고 있으며, 지구상 18억 명의 인구가 오염된 식수로 인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어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 84만2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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