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통한 환경산업의 발전전략’ 심포지엄 개최

'4차산업혁명을 통한 환경산업의 발전전략' 심포지엄이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사진=김은교 기자>

[서울 코엑스=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현재 국내 환경 측정장비의 기술적 역량을 확인하고 관련 연구·기술 개발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고민의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부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출범한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은 4월3일 코엑스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환경산업 분야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김조천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확하고 정밀한 빅데이터 품질확보가 4차산업혁명시대 환경 분야의 주안점이라고 말하며 이번 심포지엄이 환경산업의 발전 전망뿐 아니라 삶의 질 개선을 통한 국민 신뢰감 확보에도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언젠가부터 우리는 ‘복합위험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하며 기후변화·미세먼지·여름철 녹조 피해·유해화학물질의 노출에서 안전하지 못한 현 사회를 지적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술’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한 안 차관은 우리가 직면한 환경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4차산업기술 활용이 해법이 돼 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환경부 역시 4차산업혁명이 적용 될 수 있는 환경 분야에 주목하고 현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감시 모니터링으로 대표되는 ‘예측 관리’ 분야와 ‘지능형 환경서비스 분야’, 그리고 ‘데이터 기반 신가치 창출 기반 조성’이 주력 분야로 꼽힌다.

안 차관은 ‘측정이 없이는 대책도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환경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산 환경측정장비가 ICT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전략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좌관 부산카톨릭대학교 교수

환경 분야 발전 위한 다양한 전략과 노력

김좌관 부산카톨릭대학교 교수는 본 행사의 기조발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환경산업의 발전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 분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세먼지 예보 기술 ▷환경오염 감시체계 고도화 사업 ▷상수관로 로봇 투입을 통한 수도관의 누수·노후화 진단 ▷IoT 기반의 초소형 공기 중 유해물질 모니터링 시스템 ▷환경 빅데이터 융합 플랫폼 구축 사업 ▷스마트시티·스마트워터그리드 사업 등이 있다.

김 교수는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환경부가 기획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 추진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환경부는 현재 많은 이슈를 양산하고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인공지능·IoT·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정밀 모니터링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2017년부터는 Io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2021년까지 국가측정망 미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시스템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20년까지 대국민 공개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대기오염 공정시험 기준(국립환경과학원 고시)’을 개정하고 IoT 기반 미세먼지 측정기의 측정방식인 ‘광산란법’을 추가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발표를 통해 4차산업혁명을 통한 환경산업 발전전략을 제언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먼저 스마트시티·스마트워터그리드 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환경산업을 도시재생사업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후산업단지를 ‘스마트 생태 산업단지(SEIP)’로 추진하고 각 지역 ‘녹색환경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특화성 4차환경산업 연구 및 실용화 과제를 일정 수준 의무화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4차산업 대학환경교육(교육부) 및 ‘4차산업·환경융복합대학원’을 지정해야 한다는 지원방향도 설정했으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해 지역 특화 환경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날 심포지엄에서는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의 개발 성과물인 환경 센서 및 측정 기기들의 전시 프로그램도 기획돼 환경발전전략을 도모하기 위한 업체 및 개인 참여자들의 발길도 이끌어냈다.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의 개발 성과물 전시장 모습
실내 생활환경 유해요인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내공기질 측정기기 전시 모습

환경산업 전문가 육성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기조발제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토론자로 나선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루기 위한 기술인 ‘센서’ 분야에서는 측정 정확도가 생명이라고 말하며 센서 오류가 발생하면 그 아웃풋으로 굉장히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국내 센서 산업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센서에 대한 규격이나 기준을 세우고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산업 기술을 환경 분야에 접목해 발전시키려면 이와 같은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기본 과제라는 말도 덧붙였다.

기조발제에 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

김윤신 세계맑은공기연맹 대표는 환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전문가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의 ‘국제 환경 융·복합 대학원’과 같은 전문적인 환경 교육기관을 설치해 환경 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사용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 기술 관련 제품들이 보편적으로 상용화돼야 환경산업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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