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청 새마을관광과 박근택 과장 인터뷰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지정된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오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열린다.

참신성·독창성 도모
시민 참여 확대한 가족형 축제
한류 정신문화 축제로 육성

선비정신 흐름·의미 재조명
현대사회의 비전 제시
선비문화의 세계화 추진

[환경일보] 김시기 기자 = 선비는 예로부터 한국인의 지식인·리더를 나타내는 명칭이었다. ‘삼국사기’에 ‘평양은 선인(仙人) 왕검의 택’이라고 기술돼 있는데 이는 단군왕검이 우리나라 최초의 선비로 해석되는 말이다. 선비는 한국에 유교와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던 고유어로 한자로는 선인(仙人)이나 선인(先人)으로 쓰였다. 이러한 선비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한국적 리더십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영주시는 선비정신과 선비문화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정신문화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5월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선비문화’를 주제로 2018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를 연다. <편집자 주>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지정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인정받은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선비문화’라는 주제로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선비문화를 알리고자 열린다.

영주시 새마을관광과 박근택 과장

축제를 총괄하는 영주시청 새마을관광과 박근택 과장은 “올해 축제는 참신성과 독창성을 도모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를 높이고자 축제 포스터 공모전과 시민 기획 프로그램 제안 공모전, 자원봉사자 모집 분야 확대 등 시민 참여의 기회를 다양하게 함으로써 시민들과 함께 축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올해 축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선비문화의 계승과 그 정신을 잇고자 소수서원을 비롯해 영주의 3대 향교인 순흥향교, 영주향교, 풍기향교의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선비반상체험, 전통한복체험, 고택의 주련 체험,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문화관광과 연계해 한국의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대중화하는 데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축제 기간 관광객의 재방문을 높이고자 선비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일자별 Day 마케팅 프로그램 전략 구성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먼저 과거는 소수서원 사액 봉안례 재현 행사, 전통 한복체험, 선비반상체험 등이고, 현재는 2018국제 선비인문포럼, 관광객과 함께하는 국악 한마당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는 선비의 마블, 선비세상GO ARㆍVR 증강현실체험 등이다.

그리고 미래 선비상을 제시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선비 선발대회, 선비 캠프, 선비문화 레고블럭 체험, 선비 전통놀이 체험, 청소년 선비문화 골든벨, 어린이 한복맵시 장기자랑 대회 등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선비정신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박근택 과장은 “5월은 가정의 달로써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가족형 축제로 기획돼 풍성한 행사들로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라며, 선비정신의 정체성을 지켜가며 선비정신의 흐름과 의미를 재조명해 현대사회의 비전 제시와 글로벌 선비문화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의 관광명소*

부석사

신라 문무왕 16년(서기 676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화엄종찰 부석사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5점, 보물6점, 도 유형문화재 2점 등 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10대 사찰중 하나이다. 사찰 앞으로 펼쳐진 자연경관을 품안에 끌어 안은 모습은 마치 부처님의 온화한 자비심처럼 모든 이의 마음을 무아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소백산

우리나라에서 열여덟 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되었고 풍기읍 수철리에 소재하는데,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이며 영남지방의 진산(鎭山)으로 알려져 왔다.

태백산에서 서남으로 갈린 산맥이 구름위에 솟아 경상도·강원도·충청도 3도의 경계를 지으면서 서남쪽으로 구불구불 백여리를 내려 뻗어 일으킨 소백산은 영주·예천·단양·영월 네 고을의 배경이 되어 고장의 평화와 행복을 수호하며, 기품있는 선비의 풍모처럼 맑고 수려한 기상의 영기(靈氣)어린 성산(聖山)이며, 또한 지맥의 흐름으로는 한반도의 척추 부분에 해당하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소백산 허리를 감돌아 오르는 아흔아홉 굽이의 죽령(竹嶺)은 영남의 3대 관문중 하나로서, 그 옛날 과거길 선비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해마다 5월이면 철쭉꽃의 장관과 상수리나무 숲 터널은 소백산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으며, 년중 6개월 정도 백설로 뒤덮혀 있는 비로봉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워져 오고 있다.

소수서원

조선 중종 38년(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워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이 된 이 서원은 수많은 명현거유 배출은 물론 학문탐구의 소중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소수서원은 건립 당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으로 불렸는데 그 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건의하여 소수서원으로 사액됐다. 사액서원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을 말한다. '소수(紹修)'라 함은 '이미 무너진 교학을 닦게 하였음'이란 뜻으로 학문 부흥에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당시 명종임금은 손수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편액 글씨를 써서 하사했다.

선비촌

선비정신을 일깨워 주는 곳 선비촌.

선비촌은 유교문화 발생의 중심지로서 옛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선현들의 학문 탐구와 전통생활 모습의 재현을 통하여 관광자원화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우리 전통적 고유사상과 생활상의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무섬마을

굽이굽이 돌아흐르는 강을 감싸안은 자연의 정겨움이 가득한 수도리 전통마을의 고가들은 우리 선조의 숨결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고색으로 흠뻑젖은 마을을 거니노라면 역사를 거슬러 선조들의 체취와 삶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게 된다.

문수면 수도리는 아름다운 자연과 고가(古家)가 그대로 보존된 전통마을이다. 수도리는 이름 그대로 내성천(乃城川)이 마을의 3면을 감싸안고 흐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섬(島)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안동 하회마을을 연상시키는 이 마을은 휘감아도는 강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이 펼쳐지며 맞은편에는 소나무, 사철나무 등이 숲을 이룬 나지막한 산들이 강을 감싸안고 이어진다. 또, 강위로는 견실한 다리가 놓여져 마을과 마을을 잇고 있다.

희방폭포

폭포는 소백산 연화봉 밑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몇 천 구비를 돌아돌아 다 이곳에 멈춰, 천지를 진동시키는 듯한 소리와 함께 웅장한 폭포를 이룬다. 무더운 여름철, 우거진 잡목과 시원한 폭포가 어우러진 희방폭포는 일등 피서지가 되고 있다.

죽계구곡

죽계구곡은 고려후기의 명현이자, 문장가인 근재 안축의 "죽계별곡"이며, 이퇴계와 주세붕 등 조선시대 유현들이 유상하던 자취들이있어 잘 알려진 계곡이다. 죽계구곡은 초암사 앞에서 제1곡으로 시작되어, 시냇물을 따라내려 삼괴정을 못미쳐있는 제9곡에 이르기까지 약5리 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이 죽계구곡은 영조초에 순흥부사를 지낸 신필하가 처음 정한 바인데 옛 초암법당 앞 바위벽에 "죽계1곡(竹溪一曲)"이라 커다랗게 새겨있고, 시냇물이 넓게 고여 흐르는 물밑 반석에 행서로 세겨진 "제일수석(第一水石)" 4자는 아주 힘차고 활달한 글씨인데 오랜 세월에 갈려 겨우 알아볼 지경이다.

죽령옛길

소백산 제2연화봉과 도솔봉이 이어지는 잘록한 지점에 자리한 해발 696m의 죽령.

유구한 역사와 온갖 애환이 굽이굽이 서려있는 죽령은 삼국시대 한동안 고구려의 국경으로 신라와 대치, 삼국의 군사가 뒤엉켜 치고 쫓기고 엎치락 뒤치락 불꽃튀는 격전장이기도 했다. 죽령(竹嶺)옛길은 장장 2천년의 유구한 세월에 걸쳐 우리나라 동남지역 교통 대동맥의 한 토막이었던 길이다. 이 길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끊겨 수십년 동안 숲과 덩굴에 묻혀 있었습니다.

역사의 애환을 간직하며 2천년 가까운 세월, 영남 내륙을 이어온 죽령의 옛 자취를 되살려 보존하려는 뜻에서 1999년 영주시가 희방사역에서 죽령주막까지 1시간 정도(2.5km)걸리는 길을 복원하였다. 울창한 숲의 나무과 산새, 다람쥐 등이 반기는 산길을 걸으며 선인들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소백산자락길

소백산자락길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생태탐방로’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2011년 ‘한국관광의 별’로 등극되었다.

영남의 진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은 전체 길이가 143km(360리)에 이른다. 모두 열 두 자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자락은 평균 거리가 12km(30리) 내외여서 약 3~4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에 한 자락씩 쉬엄쉬엄 걸을 수 있어 리듬이 느껴진다.

더구나 열 두 자락 모두 미세한 문화적인 경계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보면 자락마다의 특징이 발견되어 색다름 느낌의 체험장이 될 수 있다.

삼판서 고택

고려말부터 조선초까지 세 분의 판서가 연이어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주택의 첫 주인은 고려공민왕 때 형부상서(조선시대 형조판서)를 지낸 정운경(1305~1366)으로, 정운경은 사위인 공조판서 황유정(1343~ )에게, 황유정은 다시 사위인 영유현령 김소량(1384~1449)에게 이 고택을 물려주었는데 김소량의 아들 김담(1416~1464)이 이조판서에 올랐다. 이때부터 김판서의 후손들이 이 고택에서 대를 이어가며 살았다. 이 고택은 세분의 판서를 비롯하여 조선개국 일등공신 정도전, 사헌부 지평 황전, 집현전학사 김증 등 수 많은 학자와 명신들을 배출한 곳일 뿐만 아니라 경향각지의 많은 선비들과 교류한 조선시대 명문가로서 명성이 높았다.

삼판서고택은 구성공원 남쪽 (현 영주동)에서 영주선비의 표상으로 수백년을 이어져 오다가 1961년 대홍수로 기울어지고 수년 후 철거 되었다가 2008년 10월 서천이 내려다보이는 이곳 구학공원에 복원되어 ‘선비의 고장’ 영주를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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