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 조 전무 출국정지 신청
국토부, 조 전무의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경위 조사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팀 전무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팈 전무가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됐다.

1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의 해외 도주 우려를 감안해 검찰에 출국정지도 신청했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 16일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추가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조 전무는 지난 15일 새벽에 귀국했으며, 어제 오후 9시 쯤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사과문을 통해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은 분들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특히 함께 일했던 광고 대행사 관계자 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한 분 한 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조현민 대한항공 마케팅팀 전무의 행동에 대해 '갑질(Gapjil)'이라는 한국어 표현을 그대로 소개하며 “과거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업자를 다루는 행위”라고 꼬집는 등 대한항공은 국제적인 망신도 당하고 있다.

한편 17일 국토교통부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경위를 본격 조사해 불법성과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국적기 면허 발급 시 항공사 임원 중 외국 국적자가 있으면 안된다. 그러나 조현민 전무는 미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대한항공 임원 및 진에어에서 6년간 등기임원을 역임해 불법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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