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애완곤충 사육 응애 피해 방지법 소개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애완곤충에 피해를 주는 응애를 환경 관리와 천연물을 이용해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톱밥 등 먹이원에서 주로 발생하는 응애류 ‘Sancassania sp.’는 애완곤충의 몸에 붙어 기생하며, 심하면 애완곤충이 폐사하기도 해 농가에 피해를 입힌다. 
 
응애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는 5월 말부터 8월 초에 피해가 증가한다. 이 때문에 대량으로 발생하기 전에 5월께부터 미리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선, 높은 습도가 원인이라면 환기를 자주 하거나 제습기 등을 사용해 습도를 낮추면 응애의 증식이 둔화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애완곤충의 먹이인 발효 톱밥을 보관할 때는 응애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하고 곤충 사체나 남은 먹이를 잘 치워 증식하기 쉬운 환경 요소를 제거한다. 응애가 발생했을 때는 0.5%의 계피 오일을 뿌려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애완곤충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곤충에 직접 뿌리기보다는 사육장 주변에 뿌려 응애를 쫓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2015)에 따르면 장수풍뎅이는 450억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애완곤충으로 사육 농가도 많다. 사육이 규모화 되면서 농가에서는 응애 발생으로 인한 상품 가치 하락과 소득 감소를 염려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박관호 농업연구사는 “깨끗하고 쾌적한 사육 환경을 조성하고 친환경 물질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응애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응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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