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직 차광망 덧씌우고 개량울타리 설치 필요

고온피해 대비 인삼밭 개량울타리 설치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올 여름철 고온에 의한 인삼 재배 농가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인삼밭 관리 요령에 대해 기술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농가에서는 통풍을 유도하기 위해 개량울타리를 설치해 고온이 되기 전에 미리 울타리를 모두 내려주고, 10∼15칸마다 통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해가림 차광망 위에 추가로 2중직 차광망을 덧씌워 해가림시설 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고온이 지속될 경우 인삼이 심겨진 두둑의 토양 수분이 감소하고 염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뿌리털이 탈락되어 수분흡수가 불량해질 수 있다. 

따라서 토양 수분함량을 18∼21%로 유지되도록 관수해야 하는데, 손으로 흙을 쥐고 놓았을 때 흙이 부서지지 않을 정도다. 인삼의 고온 피해는 너무 건조 또는 과습하거나 염류가 높은 토양의 해가림시설 내 온도가 30℃ 이상으로 1주일 이상 지속될 때 많이 발생한다. 

고온 피해를 받게 되면 인삼 잎의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타 들어가게 되고 심한 경우는 잎이 떨어지면서 생장이 멈추게 된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잦은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농가 피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월 하순부터 경상도와 전라남도 일부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낮 기온이 33℃ 이상으로 오르는 등 5월부터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의 기온 역시 평년보다 높으나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적어 고온에 의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농가에서는 고온 피해에 대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유진 연구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잦아짐에 따라 올해에도 고온으로 인한 인삼밭의 피해가 예상되기에 농가에서는 사전에 관리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각종 피해에 예방,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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