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리 상태로 수확·유통해도 포장에 붙인 이미지로 특성 파악

나리 꽃 모양과 색깔 구분 도안 제작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유통 시 절화(꺾은 꽃) 나리의 모양과 색깔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도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나리는 꽃이 활짝 피면 상품성과 수송성이 떨어지기에 꽃 색이 살짝 나타나는 봉오리 상태에서 수확해 유통된다. 봉오리 상태의 꽃은 품종 고유의 특성인 모양과 색깔을 나타내지 못해 농업인이나 유통업자, 소비자가 꽃이 무슨 색인지, 어떤 모양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개발한 도안은 절화 나리를 단으로 묶은 후 감싸는 폴리에틸렌 필름 속포장재에 활짝 핀 나리 꽃 이미지를 인쇄해 붙이거나 스티커로 사용한다. 절화 나리는 나팔나리, 오리엔탈, 아시아틱 품종으로 크게 3계통으로 구분한다.

나팔나리 품종은 꽃이 옆을 향해 피고 대부분이 백색이다. 오리엔탈 품종은 꽃 피는 방향과 꽃 색이 다양하다. 꽃이 크고 향기가 강한 편이며, 꽃잎의 안쪽에 돌기가 있거나 꽃잎의 가장자리에 굴곡이 있는 경우도 많다. 아시아틱 품종은 꽃이 위를 향해 피고 꽃 색이 다양하며 향기가 거의 없다.

3종의 나리 도안은 디자인 등록 또는 출원됐다. 사용을 원하는 곳에서는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로 연락하면 무상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다. 나리 꽃 도안과 함께 품종, 생산지 등을 함께 표기해 활용한다면 지역브랜드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최지원 농업연구사는 “나리 꽃 도안 정보가 유통업자와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이 되어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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