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도소매,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 고용 증가
자동차 업종 감소폭 확대로 제조업 부진은 계속돼

[환경일보] 고용보험에 가입된 피보험자의 숫자가 2018년 4월 현재 1309만 2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만 7천명(+2.4%) 증가해 2017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6만8천명, +5.0%)은 꾸준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도소매(+4만6천명, +3.1%) ▷숙박음식(+4만명, +7.5%) ▷예술·스포츠(+2만4천명, +19.2%)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사업서비스(-6천명, -0.5%)와 제조업(-0.1천명, 0.0%)은 부진했다.

보험자 수 및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제조업 전체 피보험자(357만6천명)는 전년동월대비 1백명 감소했고,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할 경우 2만7천명(+0.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기계장비, 전기장비, 식료품 등은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자동차, 섬유제품, 의복·모피 등 업종은 감소했다. 다만 기타운송장비 감소폭은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식료품은 여성 경제활동 참여 및 1인 가구 확대 등에 따라 꾸준하게 고용이 늘고 있다. 반면 직물·섬유 업종의 생산이 부진하면서 섬유와 의류·피복 등은 2016년 말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화학제품 생산 및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관련 분야의 피보험자 증가세도 유지되고 있다. 의료정밀기기와 의약품 역시 보건, 의료복지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의료정밀 증가폭은 소폭 둔화되는 추세다.

고무, 플라스틱 업종은 고무제품과 플라스틱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감소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반면 기계장비와 전기장비는 건설·공작기계 중심으로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제조업 중 가장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제조업 고용 증가에 기여했다.

제조업 세부업종별 피보험자수 및 증감(’18.4월, 천명, 전년동월대비)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자동차 제조업은 구조조정, 미국 현지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8년 들어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완성차 제조업은 이번 달 감소로 전환됐고, 부품 제조업 역시 수출 부진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자통신 업종은 수출 증가에 따라 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피보험자수도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차 금속은 중국 환경규제 강화 및 철강재 단가 상승 등 업황이 개선되면서 고용 감소폭도 추세적으로 완화됐다.

아울러 기타운송장비 업종은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감소폭은 크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역별로는 경남, 울산에서 크게 감소했고, 전북은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피보험자가 가장 많았던 2012년 7월(3400명) 대비 약 80%가 줄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 제조업체 피보험자수는 감소(-1만8천명, -0.7%)한 반면, 300인 이상 대규모 제조업체에서는 증가(+1만8천명, +1.7%)하는 등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남성 피보험자는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감소가 완화되면서 전체 제조업 피보험자 감소폭도 축소됐고, 여성 피보험자는 섬유제품, 의복·모피 등이 부진하면서 전체 제조업 증가폭이 축소됐다. 연령별로는 핵심 노동계층인 40대 이하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50대 이상은 계속 늘고 있다.

왼쪽부터 전 산업 규모별 피보험자 증감(천명), 제조업 규모별 피보험자 증감, 서비스업 규모별 피보험자 증감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서비스업 고용 증가폭 확대

서비스업 피보험자수는 보건복지, 전문과학기술, 출판·영상·통신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등 내수(소비) 관련 업종의 고용여건도 점차 개선되면서, 서비스업 피보험자 증가폭이 확대(+30만명대 근접)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수지표(소매업 생산, 판매) 개선 등으로 2016년부터 둔화되던 소매업(자동차 제외) 피보험자 증가폭이 확대됐다.

음식·주점업, 숙박업 등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입국 관광객수가 증가 전환되면서, 고용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사업시설관리업 역시 시설유지, 청소·방제 등을 하는 업종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는 반면,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주로 인력공급·고용알선업에서 감소했으며(청년, 여성 중심), 직접고용 전환 등의 영향으로 타 산업으로 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예술, 스포츠 오락 분야 산업의 피보험자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과 협회 및 단체, 기타 개인서비스업 역시 피보험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프트웨어개발 및 공급업을 중심으로 출판업 역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육상운송·파이프라인 운송업은 육상여객 운송업을 중심으로 2017년 8월 이후 피보험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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