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기환경학회 공동학술심포지움’ 개최
대기오염 측정·분석 및 유해성 연구 발표

'대기오염물질 유해성 및 인체 위해성'을 주제로 개최된 ‘2018 한국대기환경학회 공동학술심포지움’ <사진=김은교 기자>

[서울시립대학교=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2018년 한국대기환경학회 공동학술심포지움’이 지난 11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움은 ‘학생 세션’과 ‘전문가 세션’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오전에 진행된 학생세션에서는 ‘대기오염 측정·분석 및 영향평가·모델링’에 대해, 오후에 진행된 전문가 세션에서는 ‘대기오염물질의 유해성 및 인체 위해성’ 관련 발표가 이어졌다.

조영민 학술위원장

조영민 학술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본 학술대회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대기환경 분야의 젊은 연구자인 학생 위주의 심포지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선우 영 한국대기환경학회장

선우 영 한국대기환경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의 학생 발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중국 개최 예정 학술대회 참가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학생회원들에게 다시 돌려줄 수 있는 한국대기환경학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탄소성분, 기후변화 발생 주요 인자

학생 세션 첫 번째 팀의 발표를 맡은 김영권 서울대학교 학생은 ‘서울시 대기 중 PM2.5 내 탄소성분 농도 특성’에 대해 설명하며 “탄소성분은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의 주요 구성성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탄소성분은 태양광의 흡수와 산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전지구적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인자”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3개 대도시 대기 중 PM2.5, PM2.5-10’의 건강영향 평가 연구‘ 팀의 김태영 서울대학교 학생은 “본 연구는 우리나라 3개 대도시(서울·부산·인천)에서 장기간 관측한 PM2.5의 일별 농도 수준 변화와 일별 사망자료와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 중 PM2.5 농도의 장기간 관측과 건강영향 평가 연구는 효과적인 PM2.5의 관리정책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제 연구 시 PM2.5 자료는 서울·부산·인천시의 일반대기오염물질측정소에서 2006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관측한 일별자료를 활용했으며, 사망 자료는 동일 기간의 질병으로 인한 총 사망·호흡기계 및 심혈관계 질환 사망 자료를 활용했다.

'서울시 대기 중 PM2.5 내 탄소성분 농도 특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김영권 학생

PM2.5 영향, 부산이 서울·인천보다 높아

김태영 학생은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부산의 PM2.5 영향이 서울 및 인천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PM2.5의 영향으로 서울은 호흡기계 및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가, 부산은 호흡기계 질환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출원 대분류별 PM2.5 기여도 분석 및 인구 가중치를 활용한 노출평가’에 대한 연구 팀의 발표를 맡은 박천웅 아주대학교 학생은 “PM2.5와 같이 2차 생성이 이뤄지는 대기오염물질의 경우, 국가·지역 간 이동과 상호 영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배출원의 특성을 고려한 광역적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천웅 학생은 국내 배출원에 의한 PM2.5 기여도 및 노출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내용도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기여도에서 산업 부문 중 제조업 연소 및 생산 공정이 발전·비산업 연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및 비도로 이동오염원의 경우 계절별로 차이는 있으나 국내 연평균 농도에 상대적 기여도가 산업 부문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질 관리의 궁극적 목적 ‘국민 건강 보호’

학생 세션에 이어 전문가 세션도 진행됐다. ‘초미세먼지 화학적 구성성분의 인체 위해성 분석’에 대해 발제한 허종배 서울대학교 박사는 “‘대기질 관리’는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것’에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전제했다.

‘초미세먼지 화학적 구성성분의 인체 위해성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허종배 박사

따라서 “대기질 관리를 위한 종합 정책을 위해, 관련 연구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 수준 ▷대기오염 원인 및 노출 수준 ▷환경역학적 결과 ▷생물학적 해석 등의 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몸 속에 들어온 PM2.5가 체내로 흡수되면 활성산소가 배출되고 이 활성산소가 우리 몸에 적정 수준 이상으로 존재할 경우, 산화스트레스를 일으켜 염증 및 세포 괴사 현상을 초래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HAPs(유해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노출 현황과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한 김순태 아주대학교 교수는 “국내 대도시의 경우, 주거·상업·공업단지가 혼재돼 있어 각종 배출원에서 배출된 HAPs가 생활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때문에 도시지역 HAPs 관리를 위한 전략 수립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순태 교수는 “추후 유해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관측망이 확충돼야 하며 ‘Sensor’·‘Mobile Lab’ 등을 활용한 관측자료 확보 및 모사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