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율과 생산성 높일 수 있는 토양 수분도 간이판별법 소개

수분이 적절히 함유된 토양 상태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소립잡곡의 발아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씨뿌림 시기에 토양 수분이 적절한지 알 수 있는 간이판별법을 소개했다.

이 방법에 따르면 흙을 조금 손바닥에 올려놓고 쥐었을 때, 물이 손으로 스며 나오거나 부스러지지 않고, 흙에 지문이 남을 정도일 때 씨뿌림하기 알맞은 수분 상태라고 판단한다.

조나 수수, 기장처럼 씨앗의 크기가 작은 소립잡곡(小粒雜穀)은 대체로 얕게 심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토양에서는 입모가 불량해 다시 심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소립잡곡은 씨뿌림 후 토양 수분과 온도 등에 따라 발아율이 좌우되며 특히, 씨뿌림 할 때의 토양 수분 상태가 중요하다. 연구 결과, 수분이 20% 이하이면 발아율이 크게 줄고, 25% 이상일 때는 발아율과 생산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수분이 25%일 경우에는 20%일 때에 비해 수수는 7.4%, 기장은 23%, 조는 36% 발아율이 높았으며, 싹트는 일수(출아율)는 세 작물 평균 0.3일 빨랐다. 수량도 수수 25%, 기장 33%, 조 27%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 정기열 농업연구관은 “소립잡곡의 발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토양 수분 간이판별법을 농가에 보급해 잡곡의 안정적인 생산과 자급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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