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플랜 코리아, 프로덕션 파울러스와 공동작업

시상식 사진 <사진제공=파울러스>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스마트 기기’를 제작·보급하는 국내 스타트업 ‘닷(Dot)’이 ‘2018 칸 라이언즈 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보건과 건강(Health & Wellness Lions), 혁신(Innovation Lions) 부문 황금사자상 2개와 은사자상 1개를 수상했다.

올해로 65회를 맞이한 ‘칸 라이언즈 광고제’는 전 세계 광고 대행사들이 창의적인 광고와 홍보 아이디어를 겨루는 광고제다. 닷은 2016년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 ‘닷 와치’ 광고가 두 부문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닷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보건과 건강 부문에는 총 1459 작품이 출품돼, 그랑프리 1개와 금상 8개 등이 선정됐다. 혁신 부문에는 총 190 사례가 출품됐으며, 그랑프리 1개, 금상 1개, 은상 1개만이 수여됐다.

닷미니 인도 현지 촬영 장면 <사진제공=파울러스>

김주윤 닷 대표는 “혁신과 창의를 중시하는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국내 스타트업으로서 우리 제품과 광고가 세계인의 주목과 인정을 받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닷은 전 세계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제품 혁신, 브랜드 가치를 창의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강지현 서비스플랜 코리아 대표는 “칸 라이언즈는 모든 광고인들이 선망하는 무대인데,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어서 더욱 감격스럽다”며 “특히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혁신 사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그 기획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영상 제작을 담당한 파울러스 정다훈 감독은 “특별한 연출이 필요 없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Firdose 라는 소녀는 닷 미니를 처음 접했을 때 다양한 기능들을 샅샅이 살피며 진심으로 기뻐했고, 우리는 그 모습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문 콘텐츠 제작사를 표방하는 파울러스는 창업 초창기 사회적기업 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 케냐 나이로비에서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사)굿피플과 함께 ‘슬럼가 청소년 대상 영화제작 교육'을 시행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를 통한 사회참여에도 힘쓰고 있다.

닷은 '닷 미니'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 지원으로, 케냐‧인도 지역에 시범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기존 비싼 점자책 장비, 이를 사용한 책 제작과정의 불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닷 미니' 출시로, 텍스트 데이터만 입력할 경우 모든 형태의 텍스트 자료를 점자 형태로 구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시각장애인들도 디지털화된 정보와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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