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자이더빌리지 이어 포항자이도 부실공사 논란 휩싸여
벽 곳곳 금가 있고 보일러 물 새는 등 내부 모습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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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GS건설의 김포자이더빌리지 부실시공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포항자이아파트가 입주 전부터 안팎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와 GS건설 ‘포항자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자이 아파트가 입주 전 점검 결과 많은 부실시공이 확인됐다. 이에 입주민들은 GS건설을 강력히 비난하며 대책 마련 촉구에 나섰다.

‘포항자이’ 아파트는 지난 2015년 12월 GS건설이 분양했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2층~지상 34층 규모 12개동 총 1567세대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건설사 일정에 따라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을 살펴본 입주예정자들은 크게 실망했다.

고품격 아파트를 자랑하는 GS건설이 시공한 아파트라 믿기 어려울 만큼 내부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입주할 집의 장판은 얼룩져 있고 벽 마감재가 금이 가 있거나 보일러에서 물이 새 바닥이 잠겨 있는 등 새로 시공해야 하는 모습이었다.

입주예정자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에는 이런 부실시공에 분노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신발장이나 드레스룸 문, 일부 조경이 모델하우스에서 공개한 것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입주예정자인 B씨는 “결혼 이후 처음으로 새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입주를 앞두고 가보니 기가 막혔다”며 “이 정도라면 건설사가 주민을 농락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재시공이 필요한 곳은 아파트 내부의 물이 샌 흔적은 보일러 작업 중 실수로 밸브를 반쯤 열어둔 곳과 창문을 열어 놔 빗물이 들어온 곳"이라며 "하자가 확인된 가구는 수리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자이아파트는 1567가구 규모로 오는 8월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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