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1대당 정비사 에어서울 3.5명 꼴찌, 진에어 7명

[환경일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정비인력이 국토교통부 권고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의 항공기 1대당 정비사는 각각 3.5명, 8.7명,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 2016년 발표된 ‘LCC 안전강화대책’에 따른 국토부의 권고 기준은 12명이다.

반면 티웨이항공(13.8명), 이스타항공(13.4명), 제주항공(12.6명) 등 다른 LCC들은 국토부 기준을 충족하며 대형 항공사 LCC와 대조를 이뤘다.

관리·감독 주체인 국토부가 ‘대형 항공사 봐주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토부는 정비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항공사에 대해 패널티를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적용된 사례는 없다.

아울러 국토부는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 평가지표에 따라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명을 충족하지 못한 항공사에 대해 운수권 배분 시 감점을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정비인력 부족을 이유로 에어서울, 에어부산, 진에어에 페널티를 부여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국토부의 행정편의주의가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정비 불량으로 인한 출발 지연 피해가 관행이 되고 있다”면서 “항공사별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하고 위반 시 벌칙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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