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기업 총수의 비리, 업계를 가리지 않는 갑질 논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업계의 안일한 대처 그리고 태움논란에 이어 수면양말 근무 논란 등으로 인해 떠들썩한 한주였다.

상속세 탈루 혐의로 검찰 조사 중인 조양호 회장, 납품업체에게 ‘로스 커버’를 강요한 롯데하나로마트의 갑질 등으로 뜨거웠던  8월 3주차 핫이슈를 살펴본다.


▷ 친족 소유 기업 신고 고의 누락 혐의 논란 도마 위 오른 조양호 회장(2018.8.13)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양호 회장이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동생이 소유한 회사 4곳을 수년간 한진그룹의 계열사에서 누락시키는 등 거짓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위는 4개 위장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과 사익 편취 혐의, 누락된 친족 62명과 연관된 주식 소유 허위신고 여부에 대해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 롯데하나로마트, ‘로스커버’의 80~90% 납품업체에 전가(2018.8.14)

농협하나로마트(이하 하나로마트)가 상품 판매 과정에서 분실 및 손실분을 납품업체에 전가한다는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하나로마트에 생필품을 납품해온 한 업체 관계자는 "전국의 하나로마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대부분 매장에서 '로스 커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며 "하지만 납품업체에 80~90%를 책임지게 하고, 나머지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손실로 처리하고 털어버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간호사 대상 ‘갑질 끝판왕’ 서울아산병원(2018.8.16)

이른바 ‘태움’ 관습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샀던 서울아산병원이 이번에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신발을 착용하지 않고 수면양말만 신고 근무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한 간호사로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의 발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환자 민원 때문에 간호사들에게 신발이 아닌 수면양말을 신고 일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 현대차 사장 출신 회장이 이끄는 엠에스오토텍의 2차 협력사 대상 갑질 논란(2018.8.16)

지난 5월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진테크 남창식 사장의 죽음은 사실상 대기업 ‘갑질’이 낳은 타살이라는 유족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가진테크는 현대·기아자동차의 2차 협력사로 故남창식 사장은 자동차 도어 부품을 15년간 납품해왔다. 유족들은 故남창식 사장의 죽음은 엠에스오토텍의 ‘갑질’에 의한 억울한 죽음이라고 주장했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차 사장 출신인 이양섭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7000억원인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다.

남창식 사장 유족들은 엠에스오토텍이 납품단가 후려치기, 제3업체와 부품거래 후 거래중단 통보, 어음지급 거부 등의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기본도 안된 강원대병원...HIV 감염 대참사 일어날뻔 했다.(2018.8.17)

최근 강원대학교병원이 지난해 1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환자를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 환자의 HIV 감염 사실을 두 번째 수술 후 3일이 지난 뒤에야 HIV 항원·항체 검사를 통해 파악했고 뒤늦게서야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사후약방문식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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