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옻칠갑옷 제작기술 복원 고증, 한·일 연구자 연구 성과 공유

[공주=환경일보] 박병익 기자 =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과 함께 지난 8월27~28일 양일간 공주대학교 박물관에서 ‘세계유산 공주 공산성 출토 백제 옻칠갑옷의 제작기술 복원 고증을 위한 국내·외 연구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백제 옻칠갑옷 개관식 및 학술포럼     <사진제공=공주시>

이번 학술포럼은 2011년 공산성에서 발굴 조사된 후 6년여간에 걸쳐 응급보존처리가 마무리된 ‘정관19년(貞觀19年)(645)’ 명 옻칠갑옷과 마갑을 중심으로, 백제시대 칠공예 제작기술 복원고증을 위해 한·일 연구자가 상호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학술포럼은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공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추진됐는데, 국내 관련연구 담당자와 일본의 칠기 보존수리 관련 인간국보가 참여한 가운데 한·일 옻칠문화재 보존처리부터 아카이빙 비교·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공산성 출토 옻칠갑옷의 조사성과와 보존처리·분석결과, 그리고 옻칠문화재의 보존·수리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우선, 공산성에서 발굴조사된 옻칠갑옷을 내용으로 공산성 출토 옻칠갑옷의 조사성과와 의미(이현숙, 공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공산성 출토 옻칠갑옷의 보존처리과정과 성과(송지애, 국립문화재보존센터 학예연구사), 공산성 출토 백제옻칠갑옷의 칠층성분 분석(宮腰哲雄 미야코시 테츠오, 명치대학명예교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또, 옻칠문화재의 보존수리 내용으로는 한국의 옻칠문화재 보존관리환경(이난희,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일본 내 칠문화재의 보존처리와 수리(山田 哲也 야마다 테츠야, 간코지문화재연구소연구원), 일본의 칠문화와 보존현황(室瀬和美 무로세 가즈미, 인간국보시회/무로세 도모야, 목백칠운문화재연구소대표), 일본 정창원보물 칠피가사상 복원 제작과정(増村紀一郎 마츠무라 키이치로, 동경예대명예교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학술포럼을 통해 공산성 출토 옻칠갑옷의 제작기술을 구체화하고, 한·일 간 칠공예 보존수리기술의 비교 발전방안을 검토함으로써, 향후 동아시아 고대 칠공예 연구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술포럼과 함께 ‘세계유산 공산성에서 백제의 사람과 자연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공산성 왕궁관련유적 발굴유물 최초 특별전이 개최됐다. 백제의 사람과 자연, 먹거리를 중심으로 백제의 생활문화를 살필 수 있는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것으로, ‘貞觀19年(645)’ 명 옻칠갑옷과 마갑도 함께 전시되며, 12월31일까지 공주대학교박물관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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