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농업인과 농촌지도과의 소통·협력으로 
‘진화하는 농업, 강한 농업인, 행복한 농촌’ 조성

[환경일보] 영주시는 농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소백산의 천혜 자연조건과 선진농업기술이 결합돼 청년창업농, 강소농, 귀농인 등 농업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농업인 단체에서는 농업기술 멘토 역할과 농촌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상생의 농촌을 만들어 가고 있다. 모두가 살기 좋은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업방향을 제시하고, 어려운 점을 서포터 해주는 농촌지도과를 찾았다. <편집자 주>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 <사진제공=영주시>

행복힐링 영주농업 확산에 앞장선 ‘농촌지도과’

농촌지도과를 ‘영주농업의 얼굴’이라 말하는 권오인 과장은 “농업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행정문턱을 열어놓고 농업 최전방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현재는 ‘농업기술센터’라는 공식명칭을 쓰고 있지만, 아직 시골 어르신들은 ‘농촌지도소’라는 예전 명칭으로 즐겨 부르기도 한다”며 농업기술센터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농업·농촌이 어려운 것은 산업화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영주에서도 농업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귀농인들은 소백산이 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농업기술이 결합되는 영주를 꾸준히 찾고 있으며, 영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 생활개선연합회 등 기존 농업인 단체에서 귀농인들에게 멘토 역할을 지원하며, 상생 농촌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농업인 단체인 4-H 회원들의 꾸준한 증가도 새로운 희망이다. 농업의 6차산업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농가공 창업농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농업 규모는 작지만 강한농업을 꿈꾸는 강소농업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SNS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간 농산물 직거래로 소득을 향상시키는 농업인이 늘어나는 등 새로운 바람도 불고 있다. 농촌지도과에서는 농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 농업인들에게 기술자문은 물론 소규모 인프라 구축과 행정지원을 통해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

또한 기존 농업인들의 농작업 편의증대를 위해 농기계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농기계임대 남부분소에 이은 북부분소를 개원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했다. 작년부터는 취약계층대상 농기계영농지원단도 운영하고 있으며, 농기계 지원, 수리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농업인 육성 “지도행정팀”

지도행정팀에서는 영주시 농촌지도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도사업을 기획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농촌지도 공무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교육, 연찬, 전문지도연구회 활동, 워크숍 등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으며, 농가경영관리, 강소농 육성, 농업인 전자상거래 교육, 정보화농업인회 육성 등 농촌진흥 분야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경북정보화농업인경진대회

영주시 농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영농규모가 작은 중소농을 작지만 강한 농업인, 즉 ‘강소농(强小農)’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강화교육, 연찬, 경영컨설팅을 통해 경영역량을 높이고 6차산업 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소농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켜 영주농업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경영역량 20%, 농업소득 10% 상향을 목표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451명을 강소농으로 육성했으며 매년 5명에게 강소농육성지원사업을 실시해 농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강소농이 영주농업 발전을 이끌어 갈 핵심농가로 활동하도록 컨설팅하고 있다.

강소농 역량강화 교육

인터넷, SNS 확산에 따라 농업에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스토어 등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SNS를 통해 농촌문화를 홍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정보화농업인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2017년 경북농업인 정보화경진대회에 참가해 전 종목 입상과 종합우승 성과를 달성했다. 전자상거래 교육, 자체 스터디 교육을 실시해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회원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인 e-비즈니스 전자상거래 교육

또한 영주시 농업인 e-비즈니스 교육과정을 운영해 현재까지 기초반 6회 24시간, 중급반 11회 44시간, 전자상거래 교육을 실시해 SNS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활성화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농업기술센터 내 220석 규모의 극장식교육관, 전산교육장, 식품교육장, 세미나실을 갖춘 다목적 농업인교육관을 개관해 농업인들의 교육수요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며 영주농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사람 중심’ 농업인을 위한 복지 실천 ‘생활기술팀’

농촌이 변화되고 있다. 고령화, 다문화, 여성 CEO, 정보화 등 인적 자원의 변화와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력 약화, 과중한 농작업과 환경의 불안전 요소 등 농촌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복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

농촌여성의 학습조직체인 생활개선회 550여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회원자질함양과정, 고령 농촌 어르신과 손주들의 세대 공감소통 정다운 효행사, 농업인 단체의 화합가교 역할수행과 일자리 창출, 전문교육으로 자격취득 지원, 회원활동 실적발표와 평가를 통한 파급효과를 높이는 등 농촌여성의 리더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농업용 포크레인 실습교육

농촌고령화에 따른 복지여건 향상을 위해 농작업 편이장비, 건강 생활실천, 어르신 활력증진을 위한 학습프로그램, 어르신 복지에 맞는 일거리 발굴, 마을환경개선 등을 위한 농촌어르신 복지실천시범, 노후활동 프로그램,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 신기술 장비 지원 등 10여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 환경에 맞춘 소득 다변화와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학생 진로체험과 연계해 농촌체험농장 25개소 활동 지원과 예비 체험농장 20여 개소를 발굴해 농촌체험관광교육농장협의회를 조직해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석택 전통된장축제

더불어 선비의 고장 영주 식문화를 위해 선비음식과 사찰음식을 개발했으며, 향토음식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60여명으로 구성된 ‘우리향토음식연구회’를 육성하고, 지역특산물 활용 향토음식의 개발 교육, 향토음식점 14개소를 육성해 홍보하고 다양한 먹거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숯불구이 거리에 영주 한우 등 특화된 먹거리 거리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전통음식체험 교육을 위한 식치 문화 정착을 위한 연구를 통해 진일보하는 영주 음식을 알리는 데 집중해 오고 있다.

선비 반상 체험

농촌여성을 위한 복지도 활발하다. 농촌여성 가공창업 지원, 농가맛집, 창업사업장 12개소에 농가형 가공 마케팅 기술지원으로 각종 박람회 홍보 활동으로 소득의 다변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 분야에서는 농한기와 야간시간을 이용해 매년 5과정의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여성농업인 학교는 POP, 닥종이공예, 오카리나, 커피지도사와 바리스타, 책놀이지도사, 스마트폰 활용교육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는 건축도장기능사, 뇌건강지도사, 난타, 천연염색, 농산물 가공교육을 실시해 각종 행사 공연과 영주 방문 고객 답례품 전달, 어르신효행사, 치매예방 활동 및 뇌건강 지도에 앞장서고 있다.

농업인 인재양성과 평생교육 “인력육성팀”

인력육성팀은 농촌인력육성을 위해 농촌지도자회 조직을 재정비해 1207명을 정예화하고, 자생력 강화를 위해 교육 및 신기술보급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래농업 전문 인력의 체계적인 확보를 위한 4-H 회원을 365명 육성하고, 학교별 과제포 설치, 야영교육, 경진대회 등을 통해 농심 가꾸기 및 미래 영주농업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영주시 농업인대학

농업인 평생교육을 위해 영주시농업인대학, 새해농업인실용교육, 품목별농업인교육, 청년농업인 비전스쿨, 농업자격증반 등의 교육과정으로 농업의 경쟁력 확보 및 농촌의 유지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신규 정예인력의 확충은 물론, 기존 농업인의 전문성 확보와 더불어 변화하는 농업 환경 및 기술의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영주시농업인대학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11년간 운영해 졸업생 634명을 배출해 지역최고의 농업전문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 농업인대학은 지역농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정예 농촌인력을 양성하고 1억 소득 농가 육성을 위한 사과, 한우, 약초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해 247명이 신청해 1년 과정으로 전문농업인을 육성, 지역농업의 기수가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금년에는 농업기술의 전문화와 전문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농업자격증반(종자기능사)을 추진해 종자생산, 번식, 병해충 방제 등에 대한 이론교육과 실기교육으로 농업인의 자기개발과 역량강화를 통해 영주 농산물의 고품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귀농·귀촌 1번지 영주’를 목표로 귀농인 및 귀농 희망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3월부터 10월까지 100시간에 걸쳐 기초적인 농작물 재배기술과 농업에 대한 이해, 농심함양 교육을 하고 있으며 선진지 연찬과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생간 정보교류를 통해 성공적인 귀농에 대한 희망과 비전 제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산비 절감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농업기계 임대사업’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와 귀농인들에게 농기계를 임대해 농기계 구입비 및 노동력을 절감하고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기계 임대사업소 3개소(본소·남부·북부)를 운영(52종 365대)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북부지역 농업인을 위해 단산면 옥대리에 북부분소(29종 111대 보유)를 개소해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지마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중소형 농기계의 올바른 사용법, 안전사고 예방, 정비기술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농기계 수리 시 부품가격 1만원 이하는 무상으로 수리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기계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농업인을 대상으로 적기 영농에 편의를 제공하고자 영농대행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자는 2급 이상 장애인, 질병, 사고로 인해 치료 중인 농업인, 부녀자 독거세대, 75세 이상 고령자이며 작업 내용은 밭(경운, 두둑, 피복, 파종, 수확), 논(경운, 정지, 이앙, 수확)으로 농작업별 0.5ha까지 지원된다. 농작업은 대형농기계를 소지한 농업인이 하게 되며 사업비는 작업면적 0.1ha당 1만원을 신청자에게 지급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 북부 분소

농업인 최일선 상담 창구 ‘남부·중부·북부 지구지소’

농업인의 고민 상담 해결사로 무엇이든지 상담, 안내해 드리는 곳이다. 현장의 농업인과 근거리에서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최일선 창구이며, 영주시에는 3개소의 지구지소가 있다.

현장의 당면영농 상담지도부터 농산물의 가공, 유통 6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농가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작목반, 연구회, 학습조직체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농촌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관리지도와 농정시책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의 농작업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지구지소와 함께 2016년 농기계임대남부분소를, 2018년부터는 농기계임대북부분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농업은 생산, 가공, 유통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농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권오인 과장은 “지속적 발전을 거듭하는 변화의 시대를 맞아 이에 적응하고 농업이 발전하고 농업인이 행복할 때까지 농촌지도과 전 직원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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