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폭염이 물러가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9월 첫 째주에도 다양한 사건이 일어났다.

매달 제기되는 대기업의 하청업체 상대 갑질, 대기업 회장의 회삿돈 횡령이라는 다소 상투적인 사건 외에도 유통업계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명절선물세트를 강매하고 전국 중고교에 간식을 납품하는 업체의 제품으로 인해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다.

환경일보는 한주간 있었던 핫이슈를 되짚어봤다. 


 

▷하청업체 괴롭힘 끝판왕은 ‘현대차’ (2018.9.3)

최근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적발된 대기업의 하도급법 위반 건수가 200건이 넘었으며 30대 기업 중 위반횟수는 현대차가 20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16회), 롯데(12회), SK(11회), 두산·포스코(각 10회), 한화(9회), 대우조선해양(8회), 삼성(8회), CJ(8회) 순이었다.

과징금 부과액 기준에 의하면 KT가 21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부과받았고, 포스코(16억1900만원), 삼성(12억1500만원), 현대차(11억2500만원), SK(9억8500만원), 롯데(7억9200만원), 두산(5억6400만원), 부영(4억5200만원), 동부(3억500만원), 대우건설(1억26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공정위에서 조치한 제재 조치 206건 중 경고가 1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정명령은 13건, 과징금+시정명령은 22건, 고발+과징금+시정명령은 2건, 과징금+시정명령+경고는 1건이었다.


 

▷끝없는 비리로 만신창이 된 한진家(2018.9.4)

이제는 ‘갑질의 대마왕’이라는 아이콘이 아무렇지 않은 한진그룹이 또다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오전 10시쯤부터 수사관 20명을 동원해 서울 중구 한진빌딩 소재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사 경비인력을 자택에 근무하도록 하고 회삿돈으로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검찰의 움직임이었다.

이날 경찰은 경비원 급여 관련 도급비용 지급내역서, 계약서, 피의자들의 공모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수색을 진행했다.


 

▷명절선물 강매로 직원들 연봉 증발시킨 사조그룹(2018.9.5)

사조그룹이 명절마다 임직원들에게 자사 선물세트 판매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오후 현재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제2의 ****식 밀어내기, 사조그룹의 선물세트 직원 강제판매에 대한 진상조사 요청’이라는 제목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28일 시작됐으며 열흘이 지난 현재 2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선물세트 할당량을 개인별로 계산하면 대략 과장급 2000만원, 대리급 15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설날과 추석 등 연 2회 사판이 진행될 경우 사실상 연봉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를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중고생 1600여명 뱃속 헤집었다...풀무원 계열사 위생 논란 도마위(2018.9.6)

최근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 푸드머스’가 생산한 케이크를 납품받은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설사와 구토 등 집단 식중독 현상으로 현재 160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식중독으로 보이는 증상이 집단 발생한 학교 13곳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풀무원푸드머스가 공급한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이 식중독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해당 제품 유통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풀무원푸드머스는 7일 사과문을 통해 “더블유에프엔비가 제조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 사고와 관련해 유통판매업체로서 피해자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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