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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마트 방역 위한 국제 융합 연구 필요한화택 국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한화택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
대한설비공학회 전임회장

[환경일보] 메르스(MERS) 사태가 다행히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총리까지 나서서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며 정부 대응을 독려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3년 전 뼈아픈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그나마 음압병동을 설치하는 등 외양간을 고쳐 놓은 덕분이다.

지금까지 실내공기질 문제는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 조리 등에 의한 연소가스와 실내 흡연으로 인한 담배연기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서면서 미세먼지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생활제품에서 방출되는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가스상, 입자상 오염물질과 전혀 다른 세균과 바이러스 등 살아있는 병원체의 확산이 새로운 실내공기질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병원은 온갖 환자들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질병 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앞으로 2차 감염문제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구적인 인류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1918년 스페인 독감이 유행해 무려 5000만명이 사망한 바 있고, 최근에는 2003년 홍콩 사스발생으로 299명 사망, 2009년 멕시코 신종플루 범유행으로 1만5000명 사망, 2015년 한국 메르스로 36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발생지점이 좁은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병원이나 과밀한 주거환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 도시화로 인구밀도가 더욱 높아지고 국제화로 해외여행이 활발해질수록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빠르게 그리고 널리 확산될 위험성은 점점 높아진다.

“치명적 질병 확산 대비 과학적 연구에 근거한 사전 파악, 공학적 솔루션 개발해야”

핵폭탄보다 위협적일 수 있는 질병의 폭발적 확산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긴장하고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연구개발을 통해 과학적인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 공학적인 대비 방안들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우선 명확한 사실 파악을 위한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 신종 바이러스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람에게 전파되는 감염경로조차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의학계에는 대부분 비말감염과 접촉감염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러 연구에서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살아서 스스로 증식하는 병원체가 가지는 고유한 특성과 확산 거동에 관해서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또한 확산방지를 위한 공학적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 역학조사와 통계분석 결과를 첨단 정보통신기술이나 기계설비기술과 연계시키는 융합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병원 내 기계설비를 이용한 공기정화와 기류제어는 필수적이다. 완벽한 음압 병동이 아니더라도 일반 병실을 포함한 모든 병원 건물에 대해서 전반적인 오염제어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또한 바이러스 에어로졸 센서 기술을 개발해 병원 내 오염 리스크의 시간적 변동과 공간적 분포를 보이는 맵을 작성하고 의심환자를 추적하는 위치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스마트 방역시스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실내공기 관련 세계 최대 학술행사인 Indoor Air 콘퍼런스가 2020년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내공기 문제가 이제 집안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세계적인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의 연구성과가 발표된다.

예방의학과 기계설비 그리고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라돈 침대, 가습기살균제, 학교 미세먼지, 석면 문제 등 다양한 실내공기질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글 / 한화택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대한설비공학회 전임회장>

이창우 기자  tomwait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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