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작물 대량소비처 확보 위한 용도다양화와 품질표준화
기능성 쌀을 이용한 혈당개선 및 다이어트 식품소재 개발

[환경일보] 1962년 설립된 국립식량과학원은 농촌진흥청 소속기관으로 우리 주식인 쌀을 비롯해 밀, 보리, 콩, 옥수수, 감자와 고구마, 참깨, 잡곡 등 우리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기 위해 다양한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이다. 주곡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한 연구, 사료작물 연구와 더불어 작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적성, 건강·기능성 식품 및 신소재개발 등 작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연구와 함께 이들 기술을 농산업과 연계해 농가의 소득향상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편집자 주>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

Q1. 국립식량과학원 업무 추진 방향은?

A. 쌀 적정생산과 소비확대를 통한 쌀 수급균형 정책을 위해 논에 타작물 재배와 작물별 품종 및 재배기술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논 이용 사료작물 및 밭작물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논 이용성 증대를 위한 최적 작부모형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가구 구성원 감소, 저출산 및 1인 가구 증가(혼밥족) 등 소비·생활패턴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대응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밥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건강·간편식 선호에 따른 가공용 쌀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신수요 창출을 위한 가공적성이 향상된 식량작물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밭작물 측면에서는 기계화 및 작부체계 적합 품종 육성과 밭작물 자급률 향상을 위한 기계화재배 및 작부체계 적합 품종 개발 필요에 따라 밭작물 재배 표준화 및 안정생산기술과 간척지 밭작물 재배 기반조성 및 안정생산기술 개발, 밭작물 생산-가공업체 연계 원료곡 생산단지 지원에 힘쓰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령친화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급증에 따른 핵심기술 개발 연구로 식량작물 고유의 기능성물질 중심의 식·의약 산업소재를 개발하고 국산 식량자원의 고부가가치 위한 가공기술 및 건강기능성 소재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화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약 2조6000억원으로, 연간 8.2%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작물 생산성 유지를 위해 생리․생태 조사, 현장수요 반영, 미래 대응 및 적응 기술을 개발하고, 고랭지 적응 작물 육성을 위해 병해충 관리 및 북부 지역 식량생산 재배 관리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두호 원장은 "밥쌀의 소비는 이미 한계에 달했고, 이에 가공용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Q2. 올해 중점 현안 업무는 무엇인지?

A. 국산 식량작물의 소비확대 및 원료 소재화를 위한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량작물 대량소비처 확보를 위해 용도다양화와 품질표준화에 힘쓰고 기계화, 대량생산이 가능한 식량작물의 기능성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량작물 소비촉진을 위한 용도다양화, 신소재 개발, 건강기능성 소재 원천기술 개발 및 산업화 협력체계 구축할 계획이다.

이룰 위해 쌀(가루) 대량 유통을 위한 품질평가기준을 설정하고 품종 선정 및 시장을 확대해 쌀의 미래소비 수요에 대응한 식용, 비식용 분야 신소재 개발에 힘쓰겠음. 또한 국산 식량자원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가공 소재 개발 및 산업화하고, 새싹작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허가를 위한 협업체계 구축할 예정이다.

국산 식량작물 신수요 창출과 소비 확대로 생산기반 안정화 유지 및 건강기능식품산업 원료 소재화 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쌀가루 전용품종 원료곡 생산은 67.6ha 면적에 441톤이며, 콩 발아배아 건기식 개발로 약 700억원 규모 매출액(SK바이오랜드)이 전만된다.

KAFACI 집행이사국 관계자들이 국립식량과학원을 방문했다. <사진제공=국립식량과학원>

Q3. 식문화가 많이 바뀌면서 쌀 소비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것인지?

A. 저출산 및 1인 가구 증가(혼밥족) 등 소비·생활 패턴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쌀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은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나 밥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건강·간편식 선호에 따른 가공용 쌀 수요는 증가 추세로, 이에 편의식품(도시락, 레토르트), 고령친화식, 환자식 등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 수요자 맞춤형 용도 다양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14년 53만5천톤에서 2015년 57만5천톤, 2016년 65만9천톤, 2017년 70만8천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고품질 벼 품종 개발 및 쌀가루용 품종 다양화해 밥맛 좋은 쌀 품종(삼광, 하이아미 등 6품종)을 확대하고 다수확 품종(새누리, 운광 등 6품종)은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공용 쌀 원료곡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소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단지와 가공업체를 연계한 지원과 기능성 쌀을 이용한 혈당개선 및 다이어트 식품소재, 발효식품 등 기술개발에 힘쓰고 쌀 소비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민관합동 쌀 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쌀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두호 원장. <사진제공=국립식량과학원>

Q4. 콩이나 보리, 참깨 등 밭작물의 미래를 위해서도 고민이 필요한데, 밭작물 품종 개발 및 안정 생산에 대한 계획은?

A. 밭작물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품종개발, 소비확대, 생산성 향상 및 논(간척지) 재배 확대 기술개발과 더불어 기계화에 적합하고 수요자 요구가 고려된 품종을 개발해 밭작물의 재해 경감 및 생산성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계화재배 및 가공적성 향상 품종 개발과 함께 밭작물 가공업체 연계 원료곡 생산단지 확대 지원, 밭작물 재배 표준화 및 안정생산 기술개발, ICT를 이용한 밭작물 자동 물관리 및 피해경감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두류·유지·잡곡 등 밭작물의 생산성 향상 및 밭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밭작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계속해 2022년까지 농가수량을 25% 높이고, 노력절감은 20% 향상시키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기능성식품 생산을 위한 품종개발과 함께 밭작물, 가공용 쌀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학도 있다.

Q5. 농업·농촌은 지금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쌀 소비량의 지속적인 감소, 이상기후, 고령화 등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원장님의 각오는 무엇인가?

A. 식량산업분야에 직면한 현안과 미래대응 과제를 승풍파랑의 정신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열정과 도전의식을 갖고 노력하면, 국민에게 인정받고 국가식량안보도 튼튼히 지킬 수 있을 것이며, 정부정책인 혁신 성장과 국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한다.

‘미래로 세계로 더 높이 더 멀리 전진하자’는 비천도해(飛天渡海)를 농업인과 함께 노력하며, 식량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신성장 동력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맡은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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