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9월19일 킨텍스서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 전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 전시된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 <사진= 이광수 기자>

[킨텍스=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올해 미세먼지 주의보가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고 이에 올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의 발이 돼주는 버스가 지나가는 버스정류장 중앙차로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도시대기측정소 농도의 2.5~5.3배 수준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이에 LH는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고 무료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며,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한 쉼터가 될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을 개발했다.

환경일보는 19일 '스마트시티 서밋 아시아 2018'이 열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 4·5홀에서 이헌주 LH 스마트시티사업부 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 에어커튼 공기질 측정기 원리 <사진제공=LH>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보호가 핵심

이헌주 차장은 버스정류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매연과 공해에 대한 무방비 노출을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 차장은 "기존의 버스정류장은 승객들이 매연이나 공해에 노출돼 있고 미세먼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국가적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요즘의 상황에서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을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디자인하고 공기정화 에어포트를 이용해 오염된 공기를 차단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은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안심벨을 설치해 범죄 등의 위험에 노출될 경우 ‘안심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류장 내부에 마이크로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조명이 설치돼 정류장 내부에 기다리는 인원수에 따라 밝기도 스스로 조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류장 내부에 히팅 시스템을 장착해 여름에는 냉풍, 겨울에는 온풍이 나오도록 설계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우리나라 대기환경 측정소가 도로 주변에 대한 공기질 관련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으나 지역마다 차이가 크다"며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은 셸터 내부에 간이 공기측정기를 설치해 국지적으로 대기질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화를 진행한 후 체계적으로 대책을 수립 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안전 클린 버스쉘터’에 설명하는 이헌주 차장  <사진= 이광수 기자>

1차 실증테스트는 대성공···전국적 확대 기대

이헌주 차장은 "올 7월에 고양 덕양구 지역에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을 시범 설치해 공기질 정화와 관련해 20~30%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봤다"며 "1차 실증 테스트를 진행 후 주민들의 95% 이상이 정류장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LH 내부적으로 올해는 고양 향동지구에 4개소를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반응과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 내의 에어커튼 작동 상태를 파악한 후 전체 사업 지구에도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전국적으로 개발 사업부가 많다. 어제부터 지자체 관계자분들이 많이 오셔서 시민체감형 정류장을 설치하고 싶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사업지구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든 설치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관계자들과 협업해 정류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 야간 시뮬레이션  <사진제공=LH>

세계 최초의 자부심···승객의 안전한 쉼터 역할 기대

이 차장은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시스템"이라며 "디자인도 버스 모양에 착안해 만들 예정이며 지역의 특색 등을 따라 다양하게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참고로 일반 버스정류장의 경우 야간에 식별이 어렵다. 버스정류장 외부에 조명을 설치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장은 "앞으로도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며 "실질적으로 내부의 공기청정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고 세계 최초라는 자부심을 늘 느낀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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