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신불산 간월재서 열려, 음악감독 함춘호 주축으로 최백호, 안치환 등 8팀 출연

[울산=환경일보] 오부묵 기자 = 대지의 노래가 바람의 힘을 빌려 간월재에 울려 퍼진다.

울주오디세이(자료사진)

울산광역시 울주군(군수 이선호)이 주최하고 울주문화예술회관 주관으로 진행되는 2018 울주오디세이가 ‘바람이 전하는 대지의 노래’라는 주제로 찾아온다.

울주오디세이는 지난 3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울주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지역 문화 예술축제임을 인정받으며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10월 3일(개천절) 낮 12시부터 신불산 간월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010년 신불산 간월재에 그랜드 피아노를 올리는 파격을 선보이며 그 명맥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올해 제9회를 맞이한 울주오디세이는 음악감독 함춘호를 중심으로 최백호, 안치환 등 국내·외 8팀의 노래로 신불산 억새평원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인 함춘호는 1986년 시인과 촌장의 멤버로서 활동을 시작, 이후 기타리스트로서 조용필, 송창식 등 유명 뮤지션의 작품에 참가해오고 있다. 현재 자신의 솔로 활동과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 중인 함춘호는 2018 울주오디세이에 음악감독으로 참여, 자신의 밴드와 함께 가시나무 등의 곡을 들려준다.

‘입영 전야’,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히트곡으로 폭넓은 지지층에서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최백호도 신불산 간월재에 서게 된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권위를 내려놓고 젊은 음악가의 감수성을 받아들이는 인간적인 음악 장인 최백호의 무대가 기대된다. ‘내가 만일’, ‘사랑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히트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고, 민중가요를 부르며 따뜻한 위로를 안기는 안치환 또한 출연한다. 사람과 시를 사랑하며 노래하는 안치환의 목소리가 올해 울주오디세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총 2부로 진행되는 2018 울주오디세이는 몽골의 전통예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 민속예술그룹, ‘초원의 바람’의 전통악기 연주와 함께 1부를 시작한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실력파 4인조 재즈밴드 프렐류드는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 전영랑과 함께 재즈와 민요라는 이색적인 콜라보를 선보이며 산상음악회에 한 겹 색채를 더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탱고 하모니카 연주자 조 파워스가 1부의 열기를 이어받아 여성 팝 보컬 그룹 바버렛츠에 넘겨준다. ‘노란 셔츠의 사나이’ 등 5-60년대 히트곡을 바버렛츠만의 복고풍 색깔로 재해석해, 각종 광고, 방송 등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그룹이다. 2부의 중반부는 크로스오버계의 신데렐라로 주목받는 소프라노 신델라가 출연해, ‘memory’, ‘짝사랑’ 등을 노래하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울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매년 4000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주시는 ‘하늘 아래 첫 음악회’ 울주오디세이와 함께 올해도 새로운 이야기를 채워가셨으면 한다"라며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에 신불산 간월재서 불어오는 바람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연중 차량 진입이 금지된 신불산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는 미리 복합웰컴센터, 배내 제1공영주차장 등 산행 경로와 시간을 확인 후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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