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스케치 이미지. 4단지 청약 결과 46세대 모집에 총 469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2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거 트랜드가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주택 매매 중 아파트 비중은 2014년 71.4%에서 지난해 64.1%로 7.3%p 하락한 반면 단독주택은 같은 기간 12.9%에서 15.3%로 2.4%p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의 경우 16만2000여건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직접 단독주택이나 듀플렉스하우스(땅콩주택)를 지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직접 집을 건축하다 보면 수많은 난관을 만나게 된다. 복잡한 법령을 꿰고 있어야할 뿐 아니라 인허가 절차도 까다롭다.

땅을 구입한 뒤 인허가를 통과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집을 맡기 위해서는 건축 설계 및 시공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다. 전문가에게 의뢰해도 설계도대로 집이 건축될 지 장담하기 어렵다.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철골 콘크리트가 아닌 목조로 지은 뒤 사후 관리에 애를 먹기도 한다.

이에 단지형 단독주택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아파트처럼 부동산 개발업자가 사전 작업을 마친 뒤 개인에게 분양하는 방식이어서 직접 건축에 따른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또 여러 세대가 모여 있어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수준의 보안·방범, 사후관리가 가능하며, 단지 내 전용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되기도 한다.

일례로 지난해 3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선보인 타 아파트의 경우 평균 3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뒤이어 공급된 ‘라피아노’ 역시 최고 205대 1, 평균 6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이틀만의 완판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파주 운정신도시에 라피아노 세 번째 사업지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가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을 시작했다. 파주시 동패동과 목동동 일대 4개 필지에 총 402가구가 공급되고, 1군 건설사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이번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을 표방했다. 게이티드 커뮤니티란 자동차와 보행자 유입을 제한하고 보안성을 향상시킨 해외 고급주거 지역을 일컫는 말로, 차량번호 인식 및 방문자 확인 시스템, 단지 내 CCTV설치를 통한 보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전 가구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서비스 면적까지 합하면 가구별 17~26㎡까지 더 넓게 활용 가능하다. 국내 단독주택 설계 패러다임을 바꾼 조성욱 건축가와 국내 주거설계부문 1위의 희림건축이 맡았다. 북유럽의 감성 디자인으로 유명한 비에른 루네 리(Bjorn Rune Lie)도 특화 디자이너로 참여해 북유럽 스타일을 녹여냈다.

단독주택의 대표적인 문제점인 관리비 부담도 덜었다. 열 손실이 적은 외단열공법, 3중 시스템 창호, 전기벽난로 등과 함께 전 세대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세대 별 독립정원, 채광을 극대화 한 보이드 창, 겨울에는 따뜻한 온실이 되는 윈터가든 등도 조성된다.

단지에서는 도보로 산내초 산내중 운정고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정고의 경우 올해 전국 자율형 공립고 가운데 서울대 합격자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파주출판문화단지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 및 운정다목적체육관, 한울도서관 등의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라피아노 분양 관계자는 “이번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너무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적당하고 충분한 삶을 뜻하는 스웨덴의 ‘라곰 라이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면서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수도권급행철도(GTX) A노선 수혜 지역으로 주변 신축 아파트에 억대 프리미엄이 붙는 등 미래 투자가치가 우수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청약은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4단지 현장 청약으로 포문을 열었다. 청약 결과 46세대 모집에 총 469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타입은 A1(전용면적 84㎡)로, 14세대 모집에 185건이 청약 접수되며 경쟁률 13.21대 1을 보였다. 이어 32세대를 모집한 A 타입(전용면적 84㎡)이 284건 청약 접수되며 8.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약은 11월 1일과 2일 양일간 진행된다.

나머지 단지인 1~3단지는 오는 11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이 인터넷 청약으로 이뤄진다. 1단지 당첨자 발표는 13일, 2·3단지는 14일, 정당계약은 27~29일 진행한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 1002번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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