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구시대, 글로벌 기후 전문가들 한자리에

[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녹색성장대학원(원장 인영환)과 (사)우리들의미래(이사장 김상협)는 오는 11월 16일(금), 제5회 서울 기후-에너지 국제 컨퍼런스(Seoul Climate-Energy Conference)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한다.

올해 최악의 폭염 등으로 지구 행성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핫 하우스'(Hothouse·고온실) 기후환경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는 학술논쟁을 불러올 만큼 기후변화의 경각심이 한 차원 높아졌다. 서울 역시 111년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하며 뜨거운 지구 논쟁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이번 컨퍼런스는 대주제 '뜨거운 지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Hothouse Earth, How to Mobilize the Change for Our Sustainable Future)'로 새로운 '기후환경 시대' 정부와 기업, 민간이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기조강연으로 지구환경의 'Hothouse' 진입을 경고한 논문 '인류세 시대의 지구 시스템 궤도(Trajectories of the Earth System in the Anthropocene)'의 공동 저자인 캐서린 리차드슨 크리스텐슨 코펜하겐대학교 교수가 폭염·산불·태풍 등 이상기후로 인한 지구환경의 변동과 종말 가능성을 놓고 과학계 뜨거운 논쟁 배경과 향후 대응 전망을 강연한다.

기조연설에서는 환경부 박천규 차관이 기후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장단기 전략과 오는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협상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기후변화와 4차산업혁명시대의 한국전력의 비전과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지난 10월에 덴마크 코페하겐에서 개최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회의를 점검하고 문재인정부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향후 과제를 점검하는 특별세션이 마련된다.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은, 녹색분야에 약 1조원 달러(1Billion dollars) 투자 조성을 지원한 성과를 공유하고, 킬라파르티 라마크리쉬나 녹색기후기금 전략기획 및 대외협력 대표와 녹색기후기금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정욱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토마스 레만 주한 덴마크 대사 그리고 핀 모텐센 덴마크 State of Green 사무총장이 모여 지난 10월 덴마크에서 개최된 '녹색성장 정상회의(P4G)'의 내용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세부 세션에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시스템의 궤적 ▲파리기후협정의 성패를 좌우할 금융 조달방안 ▲동북아 수퍼그리드, 한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블록체인시대, 탄소저감과 미세먼지 솔루션 등의 주제로 정부, 기업, 시민사회, 학계의 40여명의 글로벌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Voices from the Young' 및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석·박사 학생들의 포스터 전시 등을 통해 기후변화의 경각심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사회구현을 위한 젊은이들의 생각과 연구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해 의미를 더한다.

인영환 KAIST 녹색성장대학원장은 "올 여름 기상이변을 통해 전세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했다. 기후변화 이슈는 전국민의 관심사가 된 만큼 이번 컨퍼런스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녹색경제, 녹색성장 연계 전략을 공유하고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협 (사)우리들의 미래 이사장(KAIST 초빙교수)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코펜하겐에서 열린 녹색성장 정상회의(P4G)참석을 계기로 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국과 덴마크 공동으로 녹색성장을 심화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14년부터 KAIST 녹색성장대학원과 (사)우리들의 미래가 공동 개최하여 올해 5회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국제 사회에 영향력 있는 화두를 제시하고 'UN기후정상회의를 위한 10대 권고안(10 Things to Do)' 및 '2015 파리회의 성공을 위한 5대 권고안'을 채택하여 국제사회에 전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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