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개 지역 측정 결과 WHO 권고기준 초과

[환경일보] 경기환경운동연합이 도내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NO₂(이산화질소) 패시브샘플러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대부분 지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기준(40ppb)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세계 기준에 비해 느슨한 국내 기준(60ppb)마저 초과한 61.0ppb로 나타났다.

최고값이 높게 조사된 지역은 ▷성남시 ▷오산시 ▷안양시 ▷안산시 순으로 50ppb를 초과했으며, 각 지역의 평균값도 성남시, 오산시, 안산시, 안양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9월과 10월 각각 60개 지점의 전체 평균값은 25.3ppb와 37.9ppb로, 10월이 더 높았다. 9월과 10월을 모두 포함한 120개 지점의 전체 평균값은 약 31.6ppb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담당한 (주)엔버스의 정의석 박사는 “모든 결과 값이 각 도시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 학교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에 의한 이산화질소 영향을 반영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양한 지점을 모니터링 후 대기 오염지도 작성,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각 도시의 교통량 흐름을 보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NO₂)는 경유차 등의 자동차 배출가스가 주된 원인으로, 미세먼지(PM-2.5) 전구물질과 관련이 있다. 고농도에 노출되면 만성 기관지염, 폐렴, 폐출혈, 폐수종 발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경기환경운동연합은 “경기도는 학교주변 오염원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원인규명, 오염지도 작성, 차량에 대한 집중점검 및 관리, 도로변 공회전차량 단속강화 등 차량밀집지역 오염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내 10개 도시의 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최소 5개 지점에서 최대 7개 지점을 중심으로 9월과 10월 각 60개 지점을 중심으로 총 2회 NO₂(이산화질소) 패시브샘플러를 이용해 측정을 진행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