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4 폐막, 세부적 투명성 체계로 국가계획 명시
개발국 지원 확대···탄소 시장·거래 COP25서 논의

16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지난 2주간의 COP24가 막을 내렸다. <사진=UNFCCC>

[환경일보] 폴란드 카토비체에 모인 200여개국 정부가 지난 2주간의 긴 기후변화회의(COP24)를 마무리하고 지난 토요일 파리협정의 2°C 목표 이행을 위한 지침을 채택했다.

지난 며칠간 밤낮으로 이어진 협상 끝에 ‘강력한(robust)’ 이행 지침이 채택되고 마침내 12번이나 미뤄졌던 폐회 총회가 열리자 박수갈채와 환호가 쏟아졌다고 유엔은 전했다.

패트리샤 에스피노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장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을 대신해 "카토비체는 기후행동을 위한 로드맵, 파리협정 위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고 언급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지난 2주 동안 COP24 회의장에 세 번이나 방문했으며, 기후변화 영향은 그의 최우선 순위 과제 중 하나이다. 

이번에 채택된 이행 규칙은 더 야심찬 기후 행동을 장려하고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들, 특히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행 규칙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세부적인 투명성 체계로,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완화와 적응 조치 등 국가 계획에 관한 정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가 명시됐다.

국가 간 신뢰도 구축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법 대한 일원화, 5년 뒤 기후 행동의 효과를 집합적으로 평가하는 방법, 진척도와 기술이전에 대한 감시 및 보고 방법 등에 대해 합의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을 위한 선진국의 자금 조달에 있어서는 2020년 연간 1000억 달러 재원 조성이라는 현재의 공약에서 한발 더 나아가 2025년부터 더 야심찬 목표를 세울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에스피노사 사무국장은 이 지침서에 대해 “균형이 있고, 세계 각국에 어떻게 책임이 분배되는지가 분명하게 반영돼 있다”며, "야심찬 기후변화 목표를 위한 기반을 제공하면서도 각국의 서로 다른 역량과 처해 있는 경제적·사회적 현실을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 파리협정 제6조인 탄소시장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들이 배출 허용량을 교환할 수 있는 ‘탄소 시장’ 또는 ‘탄소 거래’에 관해서는 칠레에서 열리는 다음 COP25 때 논의가 재개될 예정이다.

 

* 자료출처 : UN
https://news.un.org/en/story/2018/12/1028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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