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개최권 박탈해도 상관없어”

[환경일보] 말레이시아 모하메드(Mahathir Mohamad) 총리는 올해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인 자신의 나라에는 ‘이스라엘 선수들을 위한 장소가 없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선수들의 입국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93세의 모하메드 총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선수들의 입국이 금지된 사항 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만약 이스라엘 선수들이 입국을 시도한다면 그것은 위반 행위이고, 대회 개최권을 박탈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다”라고 언급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이번 발언에 앞서 지난 달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호주를 비난했으며 “예루살렘은 항상 팔레스타인 영토였으며 현재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대변인은 “현재 IPC는 매우 실망스러운 입장이며 이번 사태가 매우 심각한 사항이기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말레이시아패럴림픽위원회, 조직위원회 그리고 말레이시아 관계 당국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세계선수권대회는 모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선수들의 비자를 확보해 꼭 대회에 참가 가능하게 도울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IPC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1월 말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여 본격적으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이스라엘패럴림픽위원회(Israel Paralympic Committee)는 오는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개최될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 이스라엘 선수들이 초청장과 말레이시아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해 대회 참가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유럽패럴림픽위원회(EPC, European Paralympics Committee) 그리고 올림픽선수위원회(Olympic Athletes Committee)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번 모하메드 총리의 발언과 함께 선수들의 출전이 더욱 불투명해졌으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말레이시아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며, 이스라엘과 영토 분쟁중인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자료출처=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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