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동구만의 특색 있는 관광산업 추진”

[환경일보]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공동으로 주최한 ‘울산 동구 관광산업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가 25일 지역주민 200여명과 정천석 동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의원은 “동구관광산업에 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고민, 그리고 의사를 직접 전달할 소통창구를 얼마나 갈망해 오셨는지 알게 됐다”며 “동구 케이블카 찬반논쟁처럼 사업 추진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와 주민의견 수렴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중들도 발표와 토론이 끝난 후 한시간 넘도록 질의와 응답을 이어가며 “이런 토론이 왜 이제야 열리는지 안타깝다”며 “자주 이런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론회는 관광공사 김기헌 지사장의 기조발표와 김종훈 의원을 좌장으로 한 시민사회단체, 학계, 울산시 관계자들의 토론,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 대왕암 케치브카 추진 제고, 숙박환경 개선, 역사관광 추진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사진제공=김종훈의원실>

대왕암 케이블카 사업 본격 추진

김기헌 지사장은 기조발표에서 “울산은 5년, 10년을 내다보는 관광산업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관광자산의 킬러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며 “동구의 경우 대왕암, 슬도, 울산대교전망, 일산해수욕장을 대표로 한 핵심 관광콘테츠 확충과 지역관광에 대한 전략적 홍보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울산시 관광진흥과 김혜정 팀장은 “관광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도시브랜딩과 전략 마케팅을 전개해, 울산의 첫인상에 대한 홍보마케팅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울산시도 정책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방법에 대해서 대대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울산관광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영산대 김정민 교수는 “대통령이 방문해 먹은 음식이 과연 울산을 대표 하는가”라며 “지역 관광소재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고 전문인력 양성기관도 대학 1개, 고교 2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동구의 대표축제인 조선해양축제는 상투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기발한 배 콘테스트 등 차별화된 방안이 필요하다”며 특히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강조했다.

아울러 저조한 울산소리 체험관 이용실태 등을 지적하며 대왕암 케이블카 추진 제고를 주문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길이 1.5㎞에 이르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시작해 2022년 완공된다. 사업비는 대략 5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며, 민자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근현대사 접목한 역사관광 추진해야

울산 생명의 숲 윤석 사무국장은 바다호텔, 해상식당, 해상 해맞이, 해녀를 주인공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주문하고 “대왕암은 그 자체로 두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호텔건설 등 개발 사업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굿플레이스 김성수 이사는 ‘소셜빅데이터 분석기반 울산동구 관관산업 현황 분석’이라는 주제로 동구 현황을 분석하며 “최근 동구 대왕암 일산해수욕장 등 동구 관관소재에 대한 관심, 인지도는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접근성, 볼거리, 즐길거리, 숙박환경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성학교 시민모임 배문석 기획국장은 “독립운동과 근현대사를 접목한 역사관광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일·민족사립학교인 보성학교기념관을 준비 중인 동구는 독립운동가 서진문 선생 묘소가 있는 화정공원을 서진문 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방어진 역사거리의 적산가옥은 수탈과 항쟁거리로 조성하고, 동면지역 독립운동가의 생가를 포함한 역사체험을 진행하는 등 동구 항일역사를 매개로 한 관관자원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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