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숲과나눔, 전시회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 개최
플라스틱 쓰레기·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예술적 시각화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주최하는 전시회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가 2월22일부터 5월5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최인영 기자>

[성곡미술관=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나비의 날갯짓이 커다란 폭풍우를 몰고 온다는 말이 있다. 바로 미스터리 작가 브래드 버리(Ray D. Bradbury)가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 ‘천둥소리(A Sound of Thunder, 1952년)’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 ‘나비효과’다.

 

우리가 편리함을 이유로 마음껏 쓰고 버린 플라스틱이 북태평양, 북대서양, 인도양, 남태평양, 남대서양 등에 세계 5대 쓰레기 섬을 만든다.

 

특히 알바트로스 뱃속에 든 플라스틱 더미는 우리에게 충격과 함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작가 크리스 조던의 작품 '알바트로스' <사진=최인영 기자>

알바트로스를 촬영한 작가 겸 감독 크리스 조던(Chris Jordan)의 작품들이 2월22일부터 5월5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전시에 앞서 2월20일에는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과 작가·감독 크리스 조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재단법인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 <사진=최인영 기자>

장재연 이사장은 “현재 지구는 플라스틱, 기후변화 문제 등 인간의 대량소비로 야기된 오염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그동안 이를 알리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음에도 여전히 환경개선에 대한 인식 공유는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크리스 조던 작품 전시회를 통해 미래세대인 학생들도 환경 이슈에 관심을 갖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모두가 환경재앙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작가·감독 크리스 조던 <사진=최인영 기자>

크리스 조던 작가 역시 “대량소비 문제에 대해 약 15년 전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인간의 편리함에서 비롯된 문화가 자연을 어떻게 파괴해버렸는지 그 실상을 접한 후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는 날마다 해양, 숲(토양), 대기 오염 등과 관련한 환경 뉴스를 접하는 상황으로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모든 인류가 극단적 자세로 환경보호를 실천해야만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변화가 시급한 지금 크리스 조던은 우리 마음에는 스스로를 이끄는 거대한 동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70억 세계 인구 속에서 1명의 개인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각각의 마음의 동력이 모이면 환경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관한 부정적 소식과 긍정적 소식의 균형점을 찾는 일이 바로 내가 작품·전시활동을 하는 이유다”며 “이번 전시가 우리 모두에게 균형점을 찾는 동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크리스 조던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환경과 기후문제에 관해 현 인류가 안고 있는 숙제들을 전경과 배경을 이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감독 크리스 조던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인영 기자>

그의 작품은 분명한 주제와 익숙한 영상언어로 구성돼 있으며, 멀리서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미지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수많은 이미지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체를 이룬 것으로 이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넘어 비가시적 세계의 실상들을 표현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구촌 모든 생명체가 상보적 관계임을 동그랗고 신비로운 만다라로 표상하고 있다.

 

전시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5월21일~6월19일), 순천(8월), 제주(10월) 등 올해 총 3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장 전경 <사진=최인영 기자>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환경 분야 미래 인재 양성 장학금 사업 등을 시행하는 비영리단체로 환경 문제는 물론 사회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 중이다.

 

미세플라스틱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재단은 플라스틱 파일 대신 재생지 파일을 사용하는 등 우리 사회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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