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비 제품 인상폭 커

파리바게뜨 제품별 인상률 <자료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환경일보] 시장점유율 1위인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10일부터 취급품목 중 73개 품목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파리바게뜨 측은 평균 5% 수준의 인상을 발표하며, 임차료 등 관리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바리바게뜨의 인상 자료와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가격 인상의 정당성을 검토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상률 평균 5%라고 발표, 73개 품목 중 21개가 8% 넘는 가격
식빵·소보루빵·단팥빵 등 다소비 제품일수록 높게 인상

가격 인상이 단행된 파리바게뜨의 73개 품목에 대해 제품별 인상률을 검토한 결과, 전체 인상 평균은 5.0%다. 세부 인상품목을 보면 최대 11.1%까지 가격이 인상된 제품도 있고, 73개 중 21개 제품이 8% 이상 인상됐다.

또 식빵품목 중 판매율이 좋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8.0~8.7%, 소보루빵과 단팥빵은 각각 10.0%, 샌드위치는 약 9.0%의 높은 인상률을 나타낸다. 소비자들의 꾸준한 수요로 매출이 보장된 다소비 제품들에 대해 더욱 큰 폭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파리바게뜨는 평균값으로 높은 인상률을 감추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제품일수록 더 높게 인상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총이익 매년 증가
가맹점 수익성 개선, 가맹본부 원가 상승 요인 분담 노력 있어야

파리바게뜨의 자회사인 파리크라상의 2013년~2017년 손익을 분석한 결과, 5년간 재무제표 상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총이익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약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3년~2017년 동안 판관비의 증가로 인한 현상으로 보인다. 아울러 2015년부터 3년간 광고비 및 판매촉진비의 지출이 매년 148억 원 이상 증가해온 것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항목의 지출은 조절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파리바게뜨가 불가피한 인상요인으로 제시한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은 본사 차원에서 원가 상승요인을 분담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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