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일 산불 현지 이재민 찾아 위로···조속한 피해복구 총력

문재인 대통령은 4월5일 강원도 산불 현장을 방문해 고성군 토성면사무소 대책본부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인 천진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어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을 방문해 산불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제공=청와대>

[고성=환경일보] 최선호 기자=강원도 고성군은 산불피해 지역 잔불 및 뒷불 정리가 완료됐다고 판단 본격적인 피해조사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산불 발생은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경 미시령터널 입구 일성콘도 아래 모 주유소 옆의 전신주에서 처음으로 불꽃이 2~3차례 튀여 순식간에 불길이 이어졌다.

요즘 봄철을 맞아 양간지풍(讓杆之風)이란 말이 전해오듯 시속 20-30m 속도로 불어오는 강풍으로 순식간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용촌리, 속초시 장촌마을 장사동(사진리), 영랑호 주변이 산불로 인해 초토화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7일(오후 6시) 현재 잠정 집계된 피해상황은 인명피해 1명, 재산피해는 산림피해 250ha, 공공시설 11건, 사유시설 586건, 농가피해 80가구(비닐하우스 3, 창고 9, 건조기 23, 농기계 66, 영농자재 1492, 유통시설 108), 가축 4만772마리(한우 42, 닭 4만630, 벌 100군)이다.

이재민은 천진초등학교체육관 123명, 아야진초등학교체육관 60명, 동광중고체육관 67명, 각 마을회관 159명, 사회복지시설 8명, 친인척 가구 227명 등 644명이 임시수용 중이다.

군에서는 이재민 긴급지원 상담, 물티슈, 핫팩, 이불, 우비 등 긴급생활안전지원 대책에 들어갔으며, 29개 단체 415명이 산불이재민 지원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천진초교 대피소에 전기가설을 완료해 세탁기, 건조기, 전자레인지 등 임시거처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는 한편 3개반 6명의 의료·방역지원반을 운영 심리지원을 위해 심리상담 11명(천진초교 4, 각 마을에 7)이 활동 중이며 외부진료기관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1개반 5명을 편성해 30가구 살균 소독을 실시하는 등 감염병 예방 방역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상하수도사업소에서는 오수 중계펌프장 6개와 용촌교 오수관도 응급복구를 완료해 땅 꺼짐 현상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군에서는 긴급복구와 병행해 4월 6일부터 피해지역에 대하여 먼저 정확한 이재민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공무원을 피해조사에 투입시켰다. 공무원들은 현장의 재산피해 등 본격적인 조사를 7일까지도 계속이어 가고 있다.

한편,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는 오후 1시 30분 토성면 용촌리 피해현장에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피해주민 긴급주택(모듈러주택) 지원, 마을공동주택 건립, 피해지역 주택건축비 전액국고 지원, 산불감시·긴급진화 상시헬기 배치, 정부차원 피해복구 및 구호비 증액 등을 건의했으며, 이에 홍남기 부총리는 “산불 피해복구, 이재민 생활안정, 피해지역의 정상화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이재민 구호 등을 재정·세정 측면에서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도 모든 중앙정부의 일정을 포기하고 고성산불대책본부(현지)와 고성의 천진초등학교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방문, 위로 했으며 특별재난선포지역으로 선포했다.

지난 4일 산불로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주택가가 화마에 불타고 있다.

이어서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황교안 대표, 지역구 이양수 국회의원등이 일제히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조속한 피해복구와 피해주민들을 위문했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산불 피해조사를 최대한 신속·정확하게 마무리하고 피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주민들의 거주지를 비롯한 복구에 나서겠다”며 “조사에 나선 공무원들에게 친절하게 임하는 동시에 어려움을 같이한다는 마음으로 대상이 누락되지 않도록 당부”하는 한편 “주민들도 피해 내용 하나하나 세심하게 피해조사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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