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화재·산불, 여가활동, 농기계, 식중독사고 중점 관리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5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을 선정하고,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점 관리 재난안전사고 유형은 통계(재해연보, 재난연감/행정안전부)에 따른 발생빈도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 관심도를 고려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점 관리유형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적극적인 예방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국민들에게는 재난 유형별 예방요령을 알려 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5월은 봄나들이, 소풍, 수학여행 및 각종 야외 행사 등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최근 5년(2013~2017년)간 5월에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는 102,528건으로 사고의 대부분은 도로(98,599건, 96%)에서 발생했으며, 열차‧지하철‧항공기 사고의 경우 발생 건수는 적지만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17년 교통사고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도로교통사고는 운전자 법규위반이 216,322건(99.9%)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자전거 사고는 운전자 부주의가 3,239건(60%), 열차‧지하철사고는 자살사고(41건, 39%)의 비중이 높았다.

5월은 봄철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여전히 화재발생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7년 5월에는 이례적으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많이 발생했고 산림 1,126.85ha 소실됐다.

산림청에서는 4월 9일 발령한 전국 산불경보를 현재 유지하고 있다. 5월은 어린이날 행사와 각종 축제로 야외활동이 많아 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등산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7년 5월의 총 여가활동사고는 904건으로 등산사고는 681건(75%)으로 대부분이며, 놀이시설사고는 64건(7%)로 비중이 작지만 사고 당 사망비율은 5%(3건)로 가장 높다.

전체 사고 원인별로 살펴보면 실족‧추락이 2,482건(37%)으로 가장 많고 조난 1,465건(21%), 개인질환 899건(13%), 안전수칙불이행 818건(12%) 순이다.

5월은 본격적으로 모내기가 시작되는 영농기로 연중 농기계 사고 발생이 가장 많다. 2017년 농기계 월별 사고건수를 보면, 3월부터 사고건수가 증가하여 5월에 사고 발생 빈도가 가장 많고 인명피해도 높다.

2017년도 지역별 통계를 보면 경북(300건, 20.6%)과 경남(268건, 18.4%)에서 사고 발생건수가 높지만 사고 당 사망자수는 강원도(사고 53건, 사망 17명)에서 사망률(3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5월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세균의 유입과 오염된 음식물 등의 섭취로 의한 식중독 발생이 높은 시기이다.

봄철(3월∼5월, 443건, 24.9%) 식중독 발생건수는 여름철(8월, 218건, 12,3%)보다 많고, 환자수도 5월에 큰 증가(전월대비 2배)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음식점이 202건(56%)로 가장 많고, 학교 44건(12%), 학교 외 집단급식 1,875건(10%) 순으로 발생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음식물이 세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리 전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칼‧도마를 사용 시에는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이미 조리가 된 식품을 구분해서 사용해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5월에 발생하기 쉬운 재난안전사고에 대비해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중점 관리해 소중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재난안전사고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 행동요령을 숙지하여 적극 대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