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식물원 ‘보타닉공원’, 습지원까지 개방 50만4000㎡

[환경일보]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이 시범 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을 식물을 매개로 소통·치유하는 도시 가드닝의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보유 중인 식물 3100여 종을 8000종까지 확보해 대한민국 대표 도시형 식물원으로서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식물 수집과 기관 교류·연구·증식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할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이 5.1(수) 정식 개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으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공원 속의 식물원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사진제공=서울시>

2013년 8월 마곡도시개발지구에 세계적 수준의 공원이자 식물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서울화목원(가칭) 조성 기본계획안)한 이후 5년 9개월 만에 조성을 완료하고 정식 개방하게 됐다. 개원행사는 5월11일(토) 오후 2시 열린숲 진입광장에서 열린다.

내부 보완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두 달 간 입장이 제한되었던 온실은 1일(수) 09:30부터 전체 관(열대·지중해관) 모두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공원 내 4개 구역(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중에 그동안 마무리 조성작업으로 이용할 수 없었던 습지원도 이날부터 개방돼 이제 50만4000㎡ 전 구역 이용 가능하다.

임시 개방 중 250만명 다녀가

서울시는 국내․외에서 들여온 식물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운영 전반에 대한 시범 가동을 위해 지난해 10월11일 서울식물원을 임시 개방했다.

통상 식물·수목원은 식물이 새 환경에 적응하고 무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시범 운영기간을 갖는다. 국립 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도 2년 반, 국립생태원(충남 서천)도 9개월의 임시 개방기간을 거쳐 개원했다.

시범 운영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시 개방 78일 만인 2018년 12월27일(금)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4월 말까지 총 250만명(2018.10.11.~2019.4.28./ 만 200일)이 다녀갔다.

서울식물원은 그동안 온실과 야외 주제정원을 중심으로 식물을 추가 식재 및 디자인하는 한편 안정적인 온실 환경 유지를 위해 시설과 시스템을 집중 보완했다.

온실 지중해관 바르셀로나(스페인) 구간 수경시설과 로마(이탈리아)의 노단식 정원을 보완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온실에는 아마존에서 최초 발견된 빅토리아수련, 호주 퀸즐랜드에 자생하는 호주물병나무, 스페인에서 들여온 올리브나무 등 세계 12개 도시 식물 전시 콘셉트에 맞게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을 추가 도입했다.

지중해관 바르셀로나(스페인) 구간 수경시설과 로마(이탈리아)의 노단식 정원을 보완했으며, 이스탄불(터키) 구간에는 터키 타일로 모자이크한 분수를 설치하는 등 각 도시 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추가했다.

주제정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볼 수 있는 야외공간으로 여덟 가지 주제로 정원을 꾸몄다. 5월 말이면 오늘의정원에 작약이 만개하고, 정원사정원에서는 빨강·보라색 롤러가 지나간 자리에 다알리아, 페라고늄 등 봄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기획전시 롤링가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솔비나무, 윤노리나무와 돌배나무, 솔송나무, 귀룽나무, 야광나무 등 우리나라 대표 자생수종 위주로 식재했다.

치유의정원에는 마곡첨단산업단지 스마트시티 사업과 연계한 VR카페가 운영된다. 열기구를 타고 호주 카카두 원시림을 탐험하는 가상현실 체험공간으로 6월 말까지 시범 운영, 주제원을 입장하는 방문객은 별도 체험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그밖에 관람객 입장에 따른 온실 온․습도 변화가 최소화되도록 시스템을 조정했으며 식물 설명판, 동선 체계를 개선하고 식물 보호를 위해 관람로 확장 및 경계석을 심었다.

주제원 사색의정원 <사진제공=서울시>

주제원 ‘유료’, 공원구간은 연중 무료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으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공원 속의 식물원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면적은 총 50만4000㎡로 축구장(7140㎡) 70개 크기이며, 이 중 10만6000㎡가 식물원에 해당한다.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개원 당일인 5.1(수)부터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에 한해 유료로 운영(09:30~18:00)되며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 무료 이용(24시간)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주제원(온실, 주제정원)에는 희귀·멸종위기종,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수입종 등 식물이 식재돼 전문 인력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고, 온실환경 유지(난방, 습도 조절 등) 등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식물원 운영을 위해 일부 구간에 한해 유료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제원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5월2일(목)부터는 제로페이 결제도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제로페이 결제 시 30% 할인(성인 기준 이용요금 3500원) 받을 수 있다.

다만 제로페이로 결제를 원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에 은행 앱(신한 쏠 등)이나 간편결제 앱(네이버페이, 페이코, 머니트리, 하나멤버스 등) 사전 설치가 필요하다.

유료구간인 ▷주제원은 한국 자생식물이 식재된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이 전시된 온실이 위치한다. 이 구간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청에 '식물원'으로 등록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 온실(7999㎡)은 직경 100m, 아파트 8층 높이(최고 28m)로 세계 유일의 접시형 온실로 벵갈고무나무, 인도보리수, 폭탄수, 자바자두나무, 바오바브나무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쉽지 않은 식물 500여 종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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