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농장 구호 프로젝트에 수의사 단체 및 동물약품 회사 적극 지원

[환경일보] 지난 3월5일 땅끝 마을 벌교에서 구조된 60여 마리의 개들 구호 프로젝트가 착착 진행 중이다.

개들은 불법 개농장의 폐쇄로 개고기감으로 팔려나가거나 도살될 위기에서 ▷나비야사랑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구조된 개들은 안전한 위탁처 개별 견사에서 보호되고 있으며 개체별로 질병치료와 성격관찰, 이에 따른 입양 연계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벌교 개농장 구호작업 당시의 모습. <사진제공=동물권행동 카라>

지난 3월31일에는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의 의료지원 봉사로 임신 중인 개체 4마리와 중증 질병으로 치료가 우선인 개체들을 제외한 52마리(암컷 27마리, 수컷 25마리)가 중성화와 백신 접종, 사상충 검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모든 개체에 대한 내‧외부 기생충과 사상충 예방활동도 시작됐다.

특히 열악한 뜬장 생활의 결과 슬개골 탈구, 사상충 감염, 중증 피부병 등에 이환돼 집중치료가 필요한 개들에 대한 한국수의임상포럼의 무상치료연계도 이어져 ▷해마루동물병원 ▷부천 이지동물병원 ▷일산동물의료원 등이 한마리씩 맡아 치료하고 있다.

입양 전 건강관리에 필수불가결한 백신 및 내‧외부 기생충 예방약은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한 ▷버박코리아 ▷조에티스코리아 ▷바이오노트 ▷한국수의약품 ▷중앙백신 ▷녹십자동물약품에서 80여 마리 약 1년치 적용 분량이 무상 지원된다.

입질이 있는 개에게 접종을 놓는 모습. <사진제공=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행동권 카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목표는 우리 사회에 ‘식용개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리는 한편 개농장 구호 활동의 표준을 정립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산정해 제시함으로써 개식용 종식의 필요성과 그 방법론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치료 지원을 연계한 한국 수의임상포럼의 김현욱 회장(해마루 이차진료동물병원 대표)는 “벌교 개농장 구호 프로젝트에 동물단체 뿐 아니라 수의 의료 전문가 그리고 개들의 의료복지와 관련된 많은 기업이나 자원봉사자 후원자분들의 참여와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개들은 국내 입양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되 국내 입양이 어려운 대형견에 대한 해외 입양도 추진될 계획이다.

한편 임신 중이던 어미견 4마리는 각각 4~6마리씩 총 19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며, 강아지들은 건강하게 자라 입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강아지 19마리와 입양 준비가 완료된 구조견들에 대한 입양파티를 지난 5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진행해 35개 가정에서 입양상담을 신청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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