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올해 첫 방목···5개월 간 초지 생활”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한우 300마리가 대관령 초원에 나와 자유롭게 생활한다.
농촌진흥청은 강원도 평창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에서 올해 처음으로 한우 300마리를 대관령 초지에 방목했다고 22일 밝혔다.
방목한 한우는 연구를 위해 키우는 암소다. 10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신선한 풀을 먹으며 자유롭게 생활한다. 초지는 260㏊를 50여개의 구역으로 나눠 평균 6㏊에서 2∼3일씩 지낸다.
방목한 소는 하루에 60∼70㎏의 풀을 먹는다. 충분히 먹었다면 배합사료는 먹이지 않는다. 최상의 목초를 먹으며 적절한 운동과 일광욕을 하게 돼 번식률도 15%가량 오른다.
또 방목으로 암소 생산비의 절반에 달하는 사료비를 68%가량 아낄 수 있다. 산지 이용 효율을 높여 한우 산업 기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한만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장은 “한우 방목은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건강한 소고기 생산을 바탕으로 농가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채빈 기자
green900@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