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병 정신 계승, 나라사랑 고취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나라가 어려울 때 자발적으로 일어나 싸운 호국의병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제9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경북 영덕군 신돌석장군유적지에서 전국 의병단체 대표와 후손, 지역주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1일 개최됐다.

경북 영덕군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외세에 항거해 싸운 의병들의 정신과 혼이 남아있는 호국의 고장이다. 특히 영덕군은 구한말(조선 후기) 일본군과 맞서 활약해 '태백산 호랑이'로도 유명한 평민 출신 의병장 신돌석장군(1878~1908)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가 주최하고 경북 영덕군이 주관한 이번 기념행사는 대한민국 역사 홍보 전문가로도 유명한 서경덕 교수의 진행으로 의병영상물 상영,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추모사, 헌시 낭송, 의병의 노래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우리 민족이 고난 속에서도 굳건하게 역사와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목숨을 바쳐 싸운 의병과 같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번에 개최된 의병의 날 기념행사가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의병의 날'은 2010년 5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의병장이 최초 의병을 일으킨 날(음력 4.22)을 양력으로 환산해 호국보훈의 달인 6월1일에 숭고한 의병정신을 매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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